28살이란 군인치곤 늦은편의 나이로 군입대를 하게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진해로 가서 입대를 하게되었네요
중국 상하이에서 18살부터 10년동안 생활하며 고등학교,대학교 대학원을 다 다녔고
19살때 만난 중국친구와 6년동안 연애하고 결혼도 했고요 3년동안 결혼생활도 행복하게 지냈고
결국 더 이상 입대를 미룰수가 없게되어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저보다 연상이기 때문에 이미 노산에 속하는 편이고 주위에서 친척 동생들도 모두 이미
애엄마 애아빠가 된 상황이고 더군다나 아이가 있을시 제 입대문제 역시 상근으로 복무를 할수 있기때문에
몇년동안 아이를 준비했었는데 참 세상일이란게 마음먹은 대로 되질 않는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두번의 유산후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그때 유산했을때 짱공에도 글 올렸던것 같은데..
세달전에 와이프와 같이 귀국해서 부모님과 같이 지내다가 어제 와이프를 상하이로 돌려보내고
저는 내일 입대를 하러 갑니다
애초에 지금 와이프때문에 입대를 미뤄왔던것이고 그 선택에 대한 후회는 아주 조금도 없습니다
얻는게 있다면 당연히 잃는게 있기 마련이니까요
저야 가서 뺑이좀 치겠지만 남들 다 하는거 저라고 못하겠습니까
다만 제가 떠나고 남겨질 와이프와 저희 부모님이 힘들어 하실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이리저리 싱숭생숭한 밤입니다 말로만 들어왔던 입대전날 ㅎㅎ 저도 맞이하게 되었네요
따뜻한 위로의 말씀과
해군 전역하신 선배님들의 조언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