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해야할 건 도대체 무엇인가.

그냥받아들여 작성일 14.10.25 21: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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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문득 예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전 사람과의 사진을

  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웃긴글터에 이런 만화를 보게 되었는데,

  참 마음에 뭐라도 찔린 듯, 먹먹하고 한동안 말이 안나오네요.

 

  그러고, 오늘 친누나에게 어제 한 일을 얘기하고 보니,

  핸드폰 번호를 지웠느냐고 묻는 데, 전 지우지 못했습니다.

  사실, 번호를 지우면, 그사람에게 나중에라도 연락올 지 모른다는

  생각에 번호도 못 바꾸겠고, 가끔 생각은 납니다.

 

  회사를 다니다보니, 주위 여자사람과 얘기도 하고 말도 붙이다보니,

  부서내에서도 윗분들이 그 여자와 썸을 타냐, 그 여자도 널 좋아하는 거

  같은 데, 고백해봐라. 이런 얘기를 한 기간이 있었는 데, 전 순간

  그 사람과 행동 하나하나가 비교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사람이라면, 내 이런 말 아니, 행동 하나하나에 어떤 행동을 비췄을텐데,

  회사 동료의 행동 하나하나도, 그 사람이라면, 나한테 이러지않았을텐데 하고 생각하니,

  어떨 땐, 저 혼자 왜 그 사람만큼 이 사람은 안 되주는건지 이런 못된 생각을 합니다.

 

  또, 윗분들 중에는 사내에서 연애는 되도록 같은 부서면 하지말아달라

  저한테 부탁을 하였던 적도 있습니다. 선임분 중에 그렇게 하다 이별하신 분이 있는데,

 헤어지고 한 동안 일에 지장을 입힐 정도였다고, 재차 저한테 그런 얘기하셧었는데,

 그런 얘기를 듣다보니, 처음엔 친하게 지내던 저도, 순간순간 조심하게 되고,

 윗분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오면, 이젠 아예 말조차 못 걸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 신기한 게, 그 사람과 성격이 정말 비슷한 사람이 있습니다.

 먹는 취향도, 좋아하는 간식도 비슷하단 걸 점차 얘기나누다보니 알게 되니,

 뭔가 그 사람에게 호감은 생겼지만,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아님,

 그녈 닮은 그 사람이라서 좋아하는 건지 사실 분간이 되질 않습니다.

 

 이런 한숨 섞인 생각들도 있고, 업무가 요새 바빠지다보니, 업무에 신경쓰며,

 하루하루 쫓기면서 보내기도 하고, 남자라, 집도 있어야 하고, 차도 사야하고,

 하나하나 신경쓰다 보면, 내가 지금 뭘 해야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20대의 몇 장 안 남은 날들인 데,

 매번 생각은 어디간 물꼬를 틀고 흘러가다가도 이렇게 끝이 나버립니다.

 

 선배님들의 조언도 구할 겸, 기분이 울적울적하여, 글을 남깁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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