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TR3Vdo5etCQ
어릴적 시디플레이어로 노래를 듣던 그런 시절에, 중학교때부터 좋아했던 한 아이가 있었어요.
뭐 지금은 한달된 애기 키우느라 밤잠 설치는 육아댓 이지만 그시절엔 참 풋풋한 (짝)사랑을 했었더랬죠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로의 길이 달라 전 인문계 고등학교로, 그 친구는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죠
생각해보면 그친구도 공부 참 더럽게 못했었는데.. 각설하고 :)
시간이 흘러 역시 첫사랑은 짝사랑이구나 하며 고교시절을 보내고 수능이 점점 다가왔었죠
기억하기로 수능을 한 백일쯤 남았을 때, 제 점수로는 인 수도권도 어려운 힘든 나날을 보낼때
우연치 않게 그 친구를 길에서 만났죠.
간단한 인사, 어떻게 지내냐 같은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다 그럼 밥이나 한번 먹자고..
아마 제가 벌벌떨면서 물어보지 않았나 싶어요 (너무긴장해서ㅠㅠ)
며칠뒤에, 아 장소도 기억나는데.. 피자헛.. 피자헛에서 피자먹으면서 (저는 여전히 긴장하고ㅠ)
이야기를 하다가 수능 잘 보라고 하면서 제게 건네줬던 시디.. no doubt 아마 3집인듯
그 친구는 이미 수능따윈 안드로메다여서 안본다고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저에겐 그 시디 정말 닳고 닳도록 아 시디는 안달지.. 열심히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공부했고,
수능400점만점 세대인 저는 인 수도권도 어려운 200점초반대에서 개 대박 350을,
무려 백점이 넘게 올랐고 결국엔 인서울은 어려워 인 수도권 4년제 대학으로 갈 수 있었죠..
아.. 근데 저 수능볼때 난이도가 너무 쉬워져 만점자가 막 50명이니 이럴 때였어요
암튼 저의 인생은 그친구의 시디로 인해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고나 할까요
라디오에서 가끔 이노래가 나오는데.. 들을때마다 생각납니다
그 풋풋했던, 밑도끝도없는 짝사랑..
뭐 그런 사연이 있었었더랬었습니다
노래는 유툽으로 감상~ 고고씽
https://www.youtube.com/watch?v=TR3Vdo5etCQ
짤방은 미덕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