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아버지 위장에 혹제거 수술 관련 글을 올렸었는데요..
저번주 수요일 수술이 잡혔고, 화요일 병원에 입원해 계시면서
약물반응 검사중 이상반응이 나타나서 수술은 취소되고
pet 검사인가 그거 하고 정밀검사를 해본결과
혈액암 4기로 판정이 났다네요.
일단 위장에 혹은 나중에 제거하고 혈액암부터 항암치료를 해야한다고 했다는데요..
전 저번주에 해외출장중이라서 해외에서 소식을 들었구요.
소식듣고 부랴부랴 귀국해서 바로 대구로 내려가니 아버지가 많이 힘들어 하시네요.
평소에 없는살림살이에 그나마 가족들이 암같은 큰병만 없는것만 해도 얼마나 우리는 행복하냐고
늘 그런얘기를 하시며 웃으셨는데..
이번에 아버지랑 이야기 하는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시면서 제가 불쌍하다고..말하시면서 막 우시는데
(회사생활 하면서 돈좀 벌어보고자 투자했다가 크게 손해보고 지금 모아둔거 없고 월급은
빚갚는데 대부분 사용되고 있고 나이 36에 형편이 이렇다보니 결혼도 못하고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참 저도 슬프고 착찹하고 그러네요..
앞으로 얼마나 치료비가 들어갈지 모르지만 또 빚을 내서라도 치료는 해드려야 하는데
본인은 비용문제 때문인지 그렇게 치료받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신거 같아 걱정입니다.
나이도 74세로 고령이시고 무엇보다 살고자 하는 본인 의지가 중요할텐데요..
꼭 담배 끊고 연락하라고 하시는데..저도 한숨만 나오니 참...
어디 이야기 할때도 없고해서 두서없이 넋두리 적었습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