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을 위한 조은 글귀

맛난거주세요 작성일 14.11.25 08: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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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 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 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십일월!

아직도 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 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

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 이젠 십일월의 나무처럼 내려 놓을 때가 되었어

- 배귀선의 시집《회색도시》에 실린 시〈십일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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