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입주한지 한달 조금 넘은 짱공의 눈팅족이에요.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모나지 않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즘은 편법,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내 몫을  내가 챙기지 않으면 <바보> <융통성 없는 사람>이 되는 세상이 돼 버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도 써 보네요

입주 후 얼마 되지 않아 사용중인 전화 통신사의 인터넷 묶음 혹은 티비까지도 포함시켜서 저렴하게 개통하고자 하였으나, 관리사무실에서 건물 자체가 모두 한 통신사와 계약이 되어있어 다른 통신사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뭐 이런거 그냥 인터넷만 쓰자' 라고 결정하고 일단 신청을 했죠.

그런데 그것도 티비랑 묶여져 있어서 티비를 보든지 안보든지 가격은 티비 포함된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하는 거에요.  (물론 일반 고객 대상보다는 조금 저렴하겠죠) 어차피 출퇴근이 힘들어 사무실 근처에 얻은 원룸이라서 오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하여 그냥 사용하기로 맘 먹고 불만은 있었지만, 그냥 신청했죠.

통신사에서 티비/인터넷 연결 해주시러 왔을 때도, 인터넷은 바로 해주시고 셋탑박스는 티비도 없고 하여 나중에 티비를 연결 하고자 할때에 관리실에 요청하면 통신사에서 와서 뭘 열어준다고 하시고 가셨어요.  이것이 대략 한 달 전 일고요. 

최근 저는 컴퓨터를 하나 구입했고 모니터는 LG전자 27MP55HQ로 셋탑박스 연결해서 (어차피 티비요금 내는거) 볼까 하는 생각으로...그런데 방에서 서청할 시간도 없고 귀찮아 셋탑박스는 신발장 맨위에 처박에 놓고 말았네요.

사흘 전 쯤에 <티비 미시청 세대>로 신청했고, 오늘 관리 사무소에서 보낸 문자와 퇴근 길에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지를 보았습니다.

티비 수상기에 포함된 컴퓨터/모니터/노트북

강제로 가입된 모 통신사의 IPTV (전세대에 이미 비치된 셋탑박스)

맙소사!! 모니터가 티비 수신기가 될 줄이야....예전엔 티비수신카드라는게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거 없이도 노트북, 컴퓨터, 모니터로도 가능한가 보죠?  (외국에서 몇 년 일하다가 올 여름에 들어 왔는데) 제가 산에 너무 오래 있었나요? 

저는 일단 티비 시청자로 <간주> 되어 시청료 10배가 부과 될 지언정 미시청 세대 신청을 철회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티비 시청료가 전기료에 포함되어 부과되는 것도 못 마땅한데....

KBS에 돈 한푼도 거저 주기도 싫고, 담배도 년말까지 끊을 계획입니다. 가만히 살자니 배알이 꼴려서... 

세상이 참 팍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