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에서 좋은글이 있길래 짱공유 분들도 같이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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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달만 있으면 41한살이 되는 시배목 눈팅회원 입니다.
저도 20대 중후반 내 능력으론 당연히 결혼 못할줄 알았습니다.
빚 마이너스4000 직장 무직 ㅠㅠ 객기로 장사하다 망했거든요.
그러다 29에 직장에 들어가고 거기서 집사람을 만났습니다.
집사람은 해외영업부 과장 이였고 대학원을 다니며 임용 준비중이 였구 전 그냥 직원1 이정도 였지만 사람 좋다며 사귀자고 하더군요.
거절 했습니다. 여자 사귈 능력 안된다고 그렇게 친구로 6개월 지내다 말하더군요.
내가 보기엔 지금은 상황이 안좋아도 지켜 봤을때 처자식 굶길 사람은 아닌거 같다고 사귀자고 ㅡ.ㅡ;;;
또 거절 했습니다.ㅋ 미래가 안보인다고 전 평생 가난하게 살거라고 지금은 연애 감정에 좋지만 쪼들리다 보면 서로 비참할 거라고 이대로 친구처럼 지내자고 했습니다.
한3주뒤 또 사귀자고 하더군요.;;;
생각 많이 했는데 내가 선생님 될껀데 니가 조금 벌더라도 부자로는 못살아도 거지는 안되지 않겠냐고 나 능력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사귄지 좀지나 30 되던해 동거를 시작 했습니다.
1000 만원에 달세20 인 주택2층에서 보증금 천만원중 700 을 친구에게 빌려서 같이 살기 시작 했습니다.
여름엔 너무 더워서 잠을 못자서 게임방에서 둘이서 같이 영화 다운 받아보고 놀다가 12시쯤 되면 찬물에 씻고 잠들고
너무 더운날은 허름한 동네 25,000 원짜리 여관에서 에어컨 틀고 시원하니까 안고 잘수 있다며 기뻐하며 버티고
겨울엔 기름보일러 기름값이 무서워서 전기 장판만 틀고 자고
다락방에서 벌벌떨며 공부하는 집사람이 안쓰러워 중고 가전제품 파는데서 1인용 전기 장판을 사서 다락에 깔아 놨는데
훈기가 없어서 귀가 시려 우니까 어느날 보니 파카 모자만
빼서 끈으로 모자를 만들어서 쓰고 공부하다가 제가 퇴근하고
오니까 너무 따듯 하다며 씌워 주는데 그 마음이 너무 따듯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제 월급날이 우리 유일하게 외식하는 날인데 7000원짜리 두부 김치에 1500원주고 소주 두병 마시면서 노는게 그렇게 좋았고 행복 했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모아서 원룸으로 이사 가던날 전세집을 빼면서 안방에 에어컨을 달아주고 나왔습니다.
우린 한번도 못썼지만 뒤에 이사 오시는 분은 여름에 편히 자라고 선물 이라고 그리고 이사 하면서 열심히 산다고
게임방비 둘인데 시간당 천원만 받던 피씨방 사장님
여관비 25,000원 인데 20,000만 받던 여관 아주머니
두부김치 7,000차리를 한대접을 주시고 같이 먹자며 소주 들고 오시던 소주방 누나
기름 넣을때 마다 몰래 본인집 넣으면서 우리 집에도 두말씩 넣어 주시던 주인집 할아버님께 감사 인사 드리고 왔네요.
이사 와서도 전 영업 일이라 아침5시30에 나가서 저녁9까지
정말 몇년을 열심히 일해서 회사에서 인정받고
집사람도 선생님이 되고 우린 어느 부부들 처럼 어였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더욱 발전해서 전 자영업을 해서 조금 여유있게 살고
있지만 저때가 우리 부부의 인생에 가장 빛나고 아름 다윘다고 서로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
제 생각에 결혼은 남녀가 능력이 돼서 하는게 아니라 세상을
헤쳐나갈 의지가 생겼을때 하는 거라고 생각 합니다.
서로 힘을 더하고 열심히 살면 집.차.여유는 멀지 않습니다.
완성이 아닌 만들어 가는 그 과정도 너무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인데 너무들 삶과 사랑을 인스턴트 식으로 생각 하시는건
아니신지 요즘 20대 분들이 안타 깝습니다.
총각이신 회원님들 자신감을 가지세요.
사람이 전부 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좋고 생각 바른 여자분들도 많습니다.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들이 다가와서 인생이 행복 해지는거지 내가 잘나서 좋은 사람들이 생기는건 아니 더라구요.
폰으로 글을 너무 장문으로 썼네요. ㅠㅠ
여튼 봅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