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열린 방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새벽 찬 공기
잠에 취해 정신없는 아침을 깨워주기엔 충분!
비몽사몽 덜뜬 눈으로도 찾아갈 수 있는
익숙한 우리집 화장실.
어젯밤 여운을 씻겨내는 세수 한 번에
눈은 번쩍 뜨이고 아침을 준비한다.
고요히 잠든 먼지들이 다시금 내 방을 채워가고
따스한 아침 해는 밤 새 얼었을 창문을 감싸준다.
그리곤 공복에 나서는 현관문 앞에서
텅빈 거실로 어쩌면 의미없을 말을 내던진다.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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