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밀양에서...(3)

수학익힘책 작성일 14.12.16 09: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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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가게 안.

우릴 맞아주는건 식당이모님의 사무적인 미소뿐.

"낄낄 여기 파불고기 8인분이요버버버"

뇌성마비끼가 있는지 성난교 이 아이는 버버버거린다.

"야 우리 3명인ㄷ...."

"낄낄 신난다 신나. 여기 소주 4병씩!"

뭐, 하나씩은 아픔을 가진 이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으니

쩔뚝이 폐인사발교인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으리라.

"나 군 면제인데 님들 군번 몇?"

저능아 이놈은 오는길에 자꾸 군대얘기하는게

관심받고싶어서 그런듯하다.

그렇게 뇌성마비아이의 말더듬과, 저능아와의 자리가

술과함께 무르익어갈즈음

저능아가 외쳤다.

"96군번 벋류행님 집에가서 한잔 더 하지 말입니다"

진짜 입을 꿰메서 굴비말리듯 걸어놓고

화석이 될때까지 냅두고싶은 언행만 일삼는 녀석이다.

오늘은 이 녀석들을 당장에 요절을 내버리겠다는 일념하에

"우리집으로 고고고~~~!!!후비고~~~!!!"

취해버린 나다.

그렇게 어깨동무를 하고 도착 한 곳은

서울역앞 무료급식이나 뺏어먹던

그때의 버들류를 비웃듯한 집이 펼쳐져 있었다.

세상이 돌아갈듯 뱅글뱅글도는 바닥을 뒤로하고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간신히 열쇠를 찾아

맞추지도못하는 열쇠구멍을 향해 덜그럭거렸다.


그 소리가 시끄러웠는지 문 안에서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고

"당신이야~~~???"

문을 열고 나온 '그'를 향해 얼큰하게 취한 난교가 물었다.

"어? 아재 고추 서요?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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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연말 지겹다

과연 다음 등장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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