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제명의로 인터넷TV가 허락없이 개통되어 사용중이라 열이받쳐 주저리주저리 글을 썼었습니다.
먼저 걱정해주신 짱공식구분들게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ㅠㅠ
상황이 일어난후 바로해지를 했고 제가 금전적인 손해는 없었는지라 그냥 주의만주고 넘어가려했습니다.
벗뜨!! 제가 그냥 이렇게 넘어가면 이눔짜식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또 등쳐먹을것이라는 판단에 푸닥거리 한번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저도 이런경우가 처음이라 일단 인터넷에 이래저래 알아보고 제명의를 도용한 대리점을 찾아갔습니다.
어제 그 직원이 절보더니 입구까지 튀어나오더라구요..
'사장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
어제 변명한 꼬라지를 봐서인지 사과하는 모습이 당장 이 상황을 벗어나려 쑈하는걸밖에 보이질않더라구요..
일단 들어가서 왜 이딴짓을 했는지 이야기나 들어봤습니다.
왜 허락도 안받고 남의 개인정보로 이런짓을 하느냐 물으니 엄청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 하더라구요;;
'대리점마다 인터넷TV 가입 할당량이 있는데 이걸 못채우면 우리가 본사에 벌금을 내야된다
벌금이 많다보니 눈앞에 뵈는게 없었다 죄송하다' 뭐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벌금은 무섭고 고객이 알아차려 난리피우는건 안무서웠냐??'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나 말고 혹시 다른 고객들 정보도 이렇게 이용했는지 물으니 절대로 안했답니다. 제가 처음이랍니다ㅡㅡ (여기서 또 빡침..)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으면 ㅠㅠ
제가 어디가서 불이익을 당해도 왁!왁! 거리는 성격이 아닌걸 알았는지 또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더군요..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의 의미로 이거저거쫌 챙겨드리고 휴대폰사용하실때 부가요금은 대신내드리고 할테니 3개월만 유지해주십시요ㅠㅠ'
정신을 못차렸나봅니다. 항상이런식으로 고객을 응대했나봅니다. 이런일을 당한게 제가 처음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저도 장사를 10년넘게 하면서 사람을 많이 겪어봤는지라 그 직원의 일처리하는 방법이 눈에 훤히보이더라구요..
두말안하고 일어났습니다. 제 나름대로 반성의 여지는 충분히 줬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거라곤
손님을 놀리는 걸로 밖에 안보이는 그 직원의 태도와 영업방식..
방통위에 민원을 넣고 경찰서에 명의도용에 대한 신고를 할꺼라 하고 나오려는데...
이제서야 정말급했는지 두손모아 불이나게 싹싹빕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가 싫더라구요.. 젊디 젊은사람이 이렇게까지해서 돈벌어먹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도 잘못한건 잘못한거니깐.. 옷잡고 늘어지는거 팽개쳐버리고 차타고 와버렸습니다.
괜히 심란에 담배나 뻑뻑피고있으니 그 대리점 사장이란 사람에게 전화가 왔네요
직원이랑 같이 찾아뵙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면서..
일단 그 사장이란 사람을 한번보고 결정하려합니다.
성격상 일을 크게 만드는걸 싫어해서 막상 상황이 닥치니 싱숭생숭하네요 ㅠㅠ
어휴.. 잘못은 저기서 했는데 왜 제가 갑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