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시 에민은 런던에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에민의 작품들은 회화, 드로잉, 사진, 설치물, 비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는 아플리케 천, 발견된 오브제, 모노프린트, 네온 등의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과 삶의 세세한 부분들을 전달했고, 프리다 칼로와 같은 미술가들의 전통을 따랐다. 켄트 주의 마게이트에서 성장한 에민은 젊은 시절에 상당한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불운과 상실감을 경험했다.
그녀의 작품은 그녀가 이러한 고통을 다루는 수단으로 비추어졌다. 에민은 어릴 적부터 미술을 공부하고 작품을 제작했다. 런던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 그녀는 메이드스톤 미술학교에 다녔고, 이후 1987년에 런던 왕립 미술아카데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에 에민은 자신의 창조적인 잠재력에 20파운드를 투자해달라는 편지를 사람들에게 보냈다. 그녀의 편지에 답한 사람들 가운데는 후에 그녀의 작품의 판매상이 되는 제이 조플링이 있었다.
조플링은 자신의 갤러리 '화이트 큐브'를 런던에 오픈하면서 에민에게 전시회를 제안했고, 이 전시회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회고전'(1994)이었다. 이 전시회는 지극히 개인적인 에민의 삶을 대중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기회였고, 그녀의 과거와 관련된 다양한 작품들과 기념물들이 전시되었다. 그녀는 곧 많은 동시대 미술가들과 친분을 쌓게 되었는데, 이들이 바로 '젊은 영국 미술가들'(YBAs)이었다.
이후 에민은 런던 워털루에 트레이시 에민 미술관을 열었고 1998년에 문을 닫을 때까지, 친밀한 작품들로 많은 관람객들을 맞았다. 1999년에 그녀는 설치작품인 <나의 침대>(1998)로 터너 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이 작품은 흙 묻은 내의, 빈 술병, 사용된 콘돔 등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는, 정리가 안 된 침대를 보여주었다. 이후 에민은 미술계와 언론계의 유명인사로 자리 잡았다.
"나에게, 미술가가 된다는 것은 멋진 것들을 만든다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트레이시 에민 [TRACEY EMIN] (501 위대한 화가, 2009.8.20,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