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조찬모임서 흉기 피습...얼굴 크게 다쳐

Rolento 작성일 15.03.05 14: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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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대사 조찬모임서 흉기 피습…얼굴 크게 다쳐(종합3보)

기사입력 2015-03-05 12:37 | 최종수정 2015-03-05 13:27 기사원문 88
PYH2015030500500001300_P2_99_20150305132806.jpg괴한 공격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송·치료중…피의자 "전쟁훈련 반대" 구호 외쳐

정부 유감 표명…"진상 철저 조사…미 대사관 등 경비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설승은 기자 =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진보성향 문화단체의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다.

이번 사건은 동맹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가 처음 테러를 당한 셈이어서 한미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는 한편 미국뿐 아니라 주한 외교사절의 시설과 요인에 대한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55)씨로부터 25㎝ 길이의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김씨는 진보성향 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마당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리퍼트 대사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있던 김씨가 갑자기 다가와서 리퍼트 대사를 밀어 눕히고 흉기로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현장에서 붙잡힐 당시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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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기 직전 모 교수한테 유인물을 전달했다. 유인물에는 "남북 대화 가로막는 '전쟁 훈련' 중단하라", "우리나라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시켜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미수 또는 흉기 등 소지 상해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의 범죄 행위는 테러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대검 공안부가 수사지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한 미국 대사는 요인보호 대상이 아니고, 이날 대사관 측에서 별도의 경호요청은 없었다며 당시 기동대 1개 제대를 세종홀 주변, 정보와 외사 형사를 세종홀 안팎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 채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다시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뺨에 5㎝, 왼쪽 손목에 경미한 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상원의원 시절인 지난 2005년부터 보좌해 온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보좌관 겸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의 요직을 거쳐 지난해 10월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미국 국무부는 "우리는 리퍼트 대사가 한국시각으로 5일 오전, 강연을 하던 도중 피격을 당한 사실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이 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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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강북삼성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연합훈련(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피습 사건을 보고받고서 "이번 사건은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가해 행사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이에 따른 조치를 엄정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구 총리는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과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진상파악과 배후 규명을 철저히 하고, 주한 미 대사관을 비롯한 주한 외교시설의 경계강화와 외교사절의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건의 진상은 물론 배후세력까지 엄중하게 조사하고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주한 외교사절, 공관저 시설과 요인에 대한 신병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국 대사관 경비인력을 기존 1개 중대에서 2개 중대로, 대사관저는 1개 소대에서 2개 소대로 늘렸다.

행사를 주최한 민화협은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라고 규탄하며 "오늘 벌어진 테러 행위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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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넘(김기종 55)이 그랫다는데 암튼 정신병인지......? 너무 오바액션을 한건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5일 오전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대표(55)의 과거 이력과 활동전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 규탄 관련 활동을 왕성하게 해오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을 상대로 한 공격적인 발언을 자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가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보면 "설날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이유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탓"이라며 미국을 겨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이 훈련이 끝날 때까지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 "1992년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던 것처럼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4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지난 2일부터 양국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까지,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김 대표는 현재 진보성향의 단체인 '우리마당' 대표를 맡고 있으며 오랫동안 재야 문화운동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1984년 우리마당을 설립한 뒤 1997년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 1998년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 2006년 우리마당 독도지킴이를 잇달아 만들었다.

김기종 대표는 1959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으며 1978년 광주 금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4년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5년 통일정책대학원을 졸업하고 1997부터 10여년간 성공회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로 강의를 맡기도 했다.

그는 독도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이와 관련한 활동을 해왔다.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졌다가 처벌받기도 했다.

김기종씨는 2010년 시게이에 도시노리 당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면서 어떻게 동북아 평화를 얘기할 수 있냐"며 돌을 던졌다가 구속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에는 전 일본 대사를 공격했던 내용을 담아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지난 1988년 발생했던 ‘우리마당 습격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분신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사고로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검거한 김 대표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배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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