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브랜드 박사가 매번 읊는 시가 있지요?
"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가는 빛에 대해."
바로 웨일즈 출신의 시인 딜런 토마스(Dylan Thomas)가 쓴 시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무력해진 그의 아버지에게 다시 일어날 것을 당부하며 쓴 시라고 합니다.
만 박사는 정신을 절반 정도 놓은 상태에서 쿠퍼에게 이런 말을 하죠.
"자네가 죽음을 앞두면 뭘 보게 될 것 같은가? 바로 자식들의 얼굴이야. 죽음을 맞는 순간에도 더 악착같이 살려고 하겠지. 자식들을 위해서"
결국 쿠퍼는 자식을 비롯한 모든 이들을 살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난관을 해쳐나갑니다.
딜런 토마스의 이 시는 모든 희망이 꺼져가는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는 아버지 쿠퍼의 모습을 투영한 것만 같습니다.
전문을 직접 번역해보았습니다. 시이다 보니 의역이 많습니다.
Dylan Thomas -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이여, 저무는 하루에 화내고 악을 써야 하오. 분노, 분노하시오, 꺼져가는 빛에.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현명한 사람들도 마침내 어둠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그들의 말은 진리처럼 날카롭지 못 했기에, 그들은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않소.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선한 이들은, 마지막 파도의 옆에서, 그들의 미약한 선행이 푸른 만에서 얼마나 밝게 흩날렸는가를 부르짖으며, 분노, 분노하오, 꺼져가는 빛에.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떠가는 태양을 붙들고 찬미하는 야인들은, 너무 늦게 깨닫고는, 태양이 그저 제 길을 가고 있음에 슬퍼하면서,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않소.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죽음을 앞둔 채, 눈이 멀어 수심에 찬 이들은, 그들의 먼 눈에는 저 빛이 별똥별처럼 불타오르고 화사할지 모르지만, 분노, 분노하오, 꺼져가는 빛에.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at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그리고 그대, 나의 아버지여, 슬픔의 절정에서, 그대의 격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해주오, 내 기도할터이니.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분노, 분노하시오, 꺼져가는 빛에.
[출처] 인터스텔라,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 Dylan Thomas>|작성자 EN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