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님이 믿고 기다려 달라고, 아무 걱정 말라 해서 믿고 기다렸더니 '미해결 분류'문자 오늘 날라 오네요 ^-^
5월 11일 쯤,
개인적으로 한 두번 본 여자가(바텐더임...) 자기 술먹고 있다고 잠깐 얼굴 보자길래
마침 저도 집에 가는길이라 '알았다' 하고 갔더니
애가 완전 꽐라돼있어서 집에 데려다주려는데 5-6명 패거리랑 시비가 붙었어요.
(그쪽 남자랑 이 여자랑 걷다 부딪혔음)
약간 말로 서로 험악해 질라고 하길래 제가 중간에서 정말미안하다고 10번정도 말하고 여자애 억지로 데리고 자리를 피했음.
그러고서 걔네집쪽으로 걷다가 못걷겠다길래 잠깐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주먹이 날라오더니 10분동안 그 패거리 한테 맞음.
저는 여자애 껴안고 계속 맞고있었고 모든 장면은 cctv에 찍혔습니다.(경희대 삼거리 파출소 건너편임....).
잠시후 가해자들 자리를 피하자(......) 파출소근무자들 어슬렁 어슬렁 세명이 오더니.
제 상태 보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응급차 불러주고(아오.....60만원 나오더군요) 바로 사건 접수 했습니다
그리고 진술하러 다음날 동대문경찰서 갔더니 형사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cctv도 있고 특수폭행이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거라고 말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날 지나가던 사람이 계네 자동차 번호도 말해주고 가셨음)
역시 맞은놈이 맘편하구나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한달에 한두번씩 형사님한테 연락해서 어찌되가고 있냐 물어봤는데 '큰사건이 터져서' 빨리 해결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니 간혹불러서 사건 진행상황 말씀해 주시더군요(....별거 없었음)
그리고 오늘 미해결로 분류되었다는 동대문 경찰서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
아침에 그 문자 받으니까 기분이 너무 상쾌하더라구요. ㅎㅎ
......이제 그냥 포기해야될까요.
수사관 바꿔달라 그러면 다시 수사 가능 할까요..
바쁘기도 했지만 너무 맘놓고 있었나봅니다.. 그런데 cctv 화질 좋은거에 찍히면서 대로변에서 쳐 맞아도 미해결이 되네요 ^^.
맞으면서도 '이건 100프로네,. 얘넨 바보인가?' 하면서 별로 기분 안나쁘게 쪼그려서 맞았는데. 결과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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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길에서 집단으로 맞음
cctv바로아래 였고 대로변이었는데 미해결 처리됨
다른방법이 없나 여기서 그냥 잊고 살아야하나 고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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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으신 형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아... 그리고 저여자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요새 인터넷에 올라오는 여혐글 속에 여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자였음..
그날 하루는 정말 또라이들 틈바구니에서 뭘하고 앉아있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