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제겐 한살 어린 미래를 약속했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얼마 사귀지 않고 이 여자와 살면 괜찮겠다 싶어
결혼에 관련된 것들과 미래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했습니다.
집안 이야기를 얼핏 들어 어머님 몸이 편치 않으시다.
전엔 그렇지 않으셨지만 약을 잘 못드셨다 라고 말이지요.
불편할뿐 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기에 결혼을 서둘러 보려 했습니다.
첫 인사를 드리려 갔는데 조금 놀랐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셨고 말씀을 거의 못하셨으니까요.
두번째 봤을땐 먼저 보다 더 거동을 못 하시는걸 보고
사실 마음이 많이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다른 치료는 하지 않으시고 집에만 계십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왜 안하냐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본인께서 잘 안움직이시려 하신다네요..
가족도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화목함이 많이 사라졌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집에 있는 것도 싫어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결혼으로 이 집을 도피하려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 많이 사랑하고 또 느껴집니다. 저만 보는것도 압니다.
모나지 않았고 바른 아이입니다.
집안이 힘들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혹여 아들들이 있지만 딸은 한명인 이집에서
아프면 더 자주 가봐야 하는 건 아닌지
저희 어머님 께서도 고개를 저으십니다.
얼마전 이 결혼 난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라고 말을 했고
그녀는 제 앞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주위에서도 말을 합니다.
제 친한녀석과도 심하게 다툰적도 있습니다.
니가 뭐가 부족하냐고
저도 압니다. 복잡한 것은 현실이 아니라 제 머릿속인걸..
모바일이라 상세히 적지못한것을 이해해주시고
절 이해해달라는 글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결혼을 생각했다가 결혼이란 글자를 지우니
이 연애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제 일기에도 전 이미 못된 놈임을 적어두고 합리화하지
않겠다 하였습니다.
다만 저같은 경우가 있는지 혹은 타결책은 있는 지 여쭙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옷깃 잘 여미시고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