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종합 뉴스?

Cross_X 작성일 15.12.31 1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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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아베 일본 총리가 한국과 일본의 합의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종결됐으며 더는 사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한 이상 약속을 어기면 한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끝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과하는 사람이 이렇게 당당한 건 뭐지? 잘하면 치겠다~ 약속은 니들끼리 한 거고 우리 국민은 ‘원천 무효’라네~

2. 홍준표 지사가 영화 ‘내부자들’에 대해 “한국사회 리더 그룹들을 모두 파렴치한으로 만든 영화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이 원작으로,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비리와 의리, 배신을 그렸으며 30일 기준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 올리시고 재판 중이신 분이 할 얘기는 아닌 거 같은데... 찔려서 그런 거지?

3.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호남향우회 일부 임원들의 탈당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근소한 차로 승부가 결정되는 수도권 의원들은 주요 지지층인 호남향우회의 이탈로 한숨이 늘고 있습니다.
향우회라는 게 공동체와 공익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모인걸 텐데, 자신의 이익에만 혈안이라면 그 존재 가치가 있는 건지 의문입니다. 지역 감정에서 언제나 벗어날는지 깜깜합니다요~

4. 정부가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했던 민간잠수사들의 치료비를 다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세월호를 수색한 민간잠수사 중 구조활동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이들입니다.
정부를 대신해 일하다 다친 분들인데... 당연한 일 아닌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5. 일반해고의 기준과 절차를 담은 정부의 지침이 윤곽을 드러났습니다.
현행법상 퇴출 규정이 모호한 '저성과자'도 정당한 해고 사유에 넣겠다는 것이 지침의 핵심입니다.
개선기회 주고 객관적 평가를 한다지만, 그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일 텐데... 설마 미운놈 떡 하나 더 줄까?

6.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에 이어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소주 가격도 인상됐습니다.
소주 1, 2위 업체가 한 달 사이에 잇따라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이제 소줏값은 출고 가격 1천 원, 음식점 가격 5천 원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게 될 전망입니다.
이러다 새해엔 ‘내가 소주 한잔 살게’라는 소리도 쉽게 못 하게 생겼습니다 그려...

7. 전주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행복이 가득한 주머니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모와 함께 5천33만9천810원을 기부했습니다.
16년째 이어져 온 성금의 총액은 4억4천764만 원으로 늘어 세밑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런 분이 있어서 한파에도 세상은 따뜻한 거 아니겠어요? 전주에서 일어난 훈풍이 전국으로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8. 여성 직장인 2명 중 1명은 직장생활 중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희롱 경험자의 17.3%는 상대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평가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협박을 받은 적 있고, 56.4%는 그냥 묻어 둔다고 답했습니다.
불이익이 무서워 당장에 눈 감는다면, 더 큰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아셨죠?

9. 내년부터 우리나라가 국내 역사상 최초로 달 탐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합니다.
정부는 시행착오 감소와 우주탐사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나사와의 기술협력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새해에는 아무래도 우주의 기운을 듬뿍 받으려나 봅니다. 근데 전투기 기술 하나 주기를 뭔 큰일 나는 것처럼 하는 미국이 우수 탐사 기술을 쉽게 줄란가 몰라...

10. 서울 을지로 상인들이 하나하나 모은 맥주병 뚜껑을 쌀로 교환하고 이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추운 겨울 날씨를 녹였습니다.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을지로 상인회와 병뚜껑 모으기 협약을 맺은 OB맥주가 구청에 백미 10kg 200포인 2톤을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을지로 가서 골벵이 먹을 때는 맥주 병 뚜껑 소중히 모아 드려야겠습니다. 병뚜껑이 쌀이 되고 사랑이 되고... 좋다~


신통알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이 뽑은 국내 5대 뉴스

1.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유행(2015년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2015년 5월 20일 첫 환자가 확진되면서 발발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유행으로, 186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 12월 23일 자정 종식선언을 했습니다.
메르스 사태로 경질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재청 되었답니다. 사람이 없는 건지, 기억력이 안 좋은 건지... 우리가 너무 쉽게 용서하고 잊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 남북 고위급 접촉 및 남북 이산가족 상봉(남북고위급접촉 - 2015년 8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 - 2015년 10월)
남북 고위급 접촉은 북측의 유감 표명과 우리 측의 확성기 중단의 성과를 이루어 내고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게 됩니다.
뒤를 이어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이 10월 20일~ 10월 26일까지 치러졌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일단 만나고 얘기하다 보면 정도 들지 않겠어요? 2016년 새해에는 더 자주 만나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통일은 대박’이자나요~

3.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2015년 10월)
민간출판사가 발행해온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정부가 2017년부터 국정교과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교과서가 좌파적이라는 근거 없는 이유로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는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는 정부... ‘청와대는 너의 집이 아니고, 역사는 너의 집 가정사가 아니다’라는 말 밖에 딱히 떠오르는 문구가 없어 이걸로 대신합니다.

4.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015년 11월)
9선의 국회의원으로 문민정부 수립 후 하나회 숙정, 금융실명제 도입 등의 성과를 이루었지만, 재임 중 IMF 사태 등 국가부도 사태를 초래했다는 공과가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과거청산 과정과 민주화에 대한 성과가 재조명되면서 자칭 상주들이라고 나선 분들이 좀 머쓱하지 않았나 싶어요... 하긴 워낙 변죽에 변덕이 심한 양반들이라 부끄러워할 리가 없지 싶습니다.

5.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 (2015년 12월)
한국과 일본의 외교 장관이 만나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타결했지만, 졸속 타결이라는 지적과 문제점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의 ‘다시는 사과는 없다’는 호기가 혹시 우리 정부가 불어넣어 준 용기는 아닌지 헛웃음만 나오네요... 어제 일본대사관 앞에서 치러진 수요집회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공분과 항의에 우리 정부는 뭐라고 대답할지... 불가역적? 에라이... 역적 같으니라고~

10대 뉴스로 해 볼까 했습니다만... 그냥 다섯 개로 마감했습니다.
이 외에 누리과정, 민중 총궐기, 아동학대, 성완종 리스트, 갑질 논란, 담뱃값 인상 등 수많은 뉴스가 차고 넘치는 한 해였습니다.

2015년 한 해 열심히 읽어주시고 배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배달 과정에 때론 항의도 많이 받고 심지어는 모임에서 강퇴당하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불편해하고 화를 낸다면 우리 얘기가 맞다는 증표일 수도 있습니다.
다 같이 기운 내고 파이팅 하면서 2016년 기분 좋게 맞이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돌아오는 2016년 첫 번째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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