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피시방에서 12시간동안 게임을 했어
고등학교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너무 즐거웠어.
집에가는길, 문득 니생각에
고개를 들어보니 너와 함께였던 이 거리들.
함께 웃으며 거닐기도 하였고
쓰잘데기없는 얘기를하며 지나가기도 했어.
언제는 싸워서 서로 말도없이 가기도 했지
그것도 이젠 소중한 추억으로 만들어야하는
이런 시간들이 너무 슬프고 무서웠어.
흐르는 눈물 참지못하고
고개숙인채 집까지 전철을타고 갔어.
오늘도 니가 없는 지금이 너무 무섭고 힘들었어.
그래서 참으려는 입을 비집고 튀어나온 슬픔은
나를 무너뜨렸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어.
그 눈물에 너를 담았는지, 이제는 한층 후련한 기분이야
근데 그 후련함도 슬퍼지려해.
너를 지워가는 하루하루가 아프고 힘들구나
너무 힘들어. 함께가 아닌 혼자가.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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