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달은 그림자를 남겨주고
물에비추어진 당신은 아른거린다.
흘러가듯 아련해진 사람아
겨울가고 봄이 오는 오늘밤
영원히 가지않을 것 같던
그날의 이별은 저 밤이슬 사이로 흘러내리네
포근히 감싸주는 바람은
비어버린 마음 겨울철 얼어붙었을
차가운 추억마저 녹여주겠지.
나를 찾아오지 않으셔도
나를 기억하지 않으셔도
저 밤하늘 밝게 비추는 달님처럼
여기서 시리듯 두리번 거려
당신의 어두운 밤길 비춰드리리다.
그러니 가자.
아니, 가거라.
나의 기억아, 추억아,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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