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보일러 AS 태도입니다.

spy356 작성일 16.02.23 23: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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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짤은 필수라 배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짱공 식구 여러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원하시는 일 꼭 이루시길 빕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지난 21일 일요일 저녁부터 오늘까지 있었던 일을 답답하여 써볼까 합니다.

 

 

저는 아주 평범한 4살, 1살 두 딸과 와이프가있는 남자입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귀뚜라미 보일러가 고장이 났습니다.   그냥 점화가 안되는 증상입니다.

 

전혀 보일러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지요.    월요일 아침에 AS접수를 하고 수리 기사님을 기다렸습니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 지났는데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10분만에 도착을 하시더군요.   뭐 바쁜 계절이고

 

그럴수 있습니다.    점화플러그 이상을 진단받고 플러그 교환후에 재가동을 하니 스파크가 튀면서 보일러가 멈췄습니다.

 

뭐 일하다 보면 그럴수도 있지요.   퓨즈교환후 다시 가동을 해보니 역시 안되더군요.  

 

기사님께서 갑자기 열교환기가 고장이니 교체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열교환기는 보일러의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20만원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지금 부품이 있는지 센터에 전화를 해봐야 하는상황이고 2011년 11월식인데

 

손가락으로 세시더라구요.  11년, 12년, 13년, 14년, 15년, 16년.. 이렇게 6년썼으면 교체할 시기가 되었다면서....

 

ㅎㅎㅎ  제가 생각하는 방식은 좀 달랐습니다.    보일러도 한국나이로 계산을 하는건가요?   설치 하자마자 1살입니까?

 

제 계산으로는 4년 하고 3개월이 된 보일러인데 6년이 됐다니요.   그래서 이부분을 말했더니 기사님왈, 11년 당시에

 

만든 보일러는 정부에서 환경과 연비때문에 많이 만들라고 만든 제품이라 내구성이 좀 약하니 이걸 교체해도 다른부분이

 

또 고장이 날것같다구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새로 살기엔 액수가 많고 고쳐서 써봐야지요.

 

기사님께서 센터로 가시고 한시간 후쯤에 전화가 왔습니다.    부품이 지금 없으니 신청을하고 다시 받으려면 4일 소모가

 

된다는 답변이였습니다.    새것으로 교체를 하면 오늘 바로 된다는 답변과 함께.....

 

그럼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제 100일을 넘긴 아이와 4살 큰딸 그리고 와이프를 이날씨에 차가운 방에서

 

재울 용기가 있으시겠습니까?    이건 선택이 아니죠.  샀습니다.   울며 겨자먹기가 이런건가요?ㅎㅎㅎㅎ

 

보일러를 교체하고 무이자 할부를 물어보니 카드가격은 돈을 더 줘야한다더군요.    어린시절에 용산에가서 불법 게임 CD

 

를 산 이후로 아주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그것도 귀뚜라미 보일러처럼 큰 회사에서 두가지의 가격이 존재를 합니다.

 

일단 설치를 하고 어제 저녁에 귀뚜라미 보일러 소비자 상담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밑에 원본입니다.  

 

 

 

 

안양에 사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오늘 아주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어제 21일 일요일 저녁부터 에러코드 01번이
나타나면서 점화가 안되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몇번을 꺼보고 다시 운전을 시작했습니다만, 계속 안되더군요.
22일 아침에 AS센터에 전화를 해서 기사님을 배정받았습니다. 보일러는 2011년 11월 식입니다.
12시에 약속이 되어있었습니다만, 오후 1시가 다 되어도 안오길래 전화를 하니 10분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기사님의 일정상 늦을수도 있고 여기까지는 이해를 해야지요. 점화 플러그에서 불꽃이 튀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듣고 교체를 했습니다.
교체후에 다시 운전을 하니 불꽃이 튀며 휴즈가 끊어졌고 그것또한 교체를 했습니다.
다시 운전을 했으나 역시 작동이 되지 않았고, 기사님께서 갑자기 열교환기가 고장이 났으니 교체를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열교환기는 보일러의 핵심부품이기때문에 수리비용이 20만원이 넘고, 이것을 교체하느니 그냥 새거를 사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보일러 가격표를 보여주며 오십만원이 넘는다고 이야기를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 다시 물었습니다.
원래 보일러가 이렇게 쉽게 고장나는 기계인지에 대해서...
기사님이 말하길.. 2011년 11월 모델인데 11년 12년 13년 14년 15년 16년 이렇게 6년을 썼으니 7~8년정도 수명을 봤을때 고장이 날때가 된것이다. 이것을 교체하면 아마도 다른쪽에 또 고장이 날수있다. 이런말을 들었지요.
2011년 11월에 설치를 했으면 제 계산으로는 4년하고 3개월을 채 못쓴게 되는데.. 보일러가 4년 쓰면 새것으로 교체해야하는 제품인가요? 귀뚜라미 보일러는 4년마다 한번씩 교체를 하는 그런 보일러는 만드는 회사인지요?
제가 열교환기 교체를 원한다고 했습니다만 센터에 들어가서 부품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고 연락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시간여만에 전화가 와서는 부품이 없으니 4일후에 수리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지요. 그럼 4일동안 아직 겨울이 지나지 않은 이시기에 아이들과 가족모두 보일러는 못쓰고 지내야 합니까? 이게 귀뚜라미 보일러의 AS인가요? 결국 제가 듣기에는 새것으로 교체를 해라.. 라고 밖에는 들리지 않더군요. 고객님의 선택이라는데 그게 선택입니까? 4일동안 보일러를 못쓰고 20만원이 넘는돈을 들여서 언제 또 고장날지 모르는 보일러를 또 쓰느냐... 50만원이 넘는돈을 주고 오늘 당장 새것으로 교체를 하느냐..
이글을 읽는 담당자님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건 선택이 아닙니다.
그렇죠. 새것으로 샀습니다. 네.. 샀죠.
센터와 통화중에 또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제생각에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유명한 보일러 제조회사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찰가와 카드가가 따로 존재를 하더군요. 너무 웃기는 상황이죠. 무슨 용산에서 게임CD를 사는것도 아니고 귀뚜라미 보일러를 현찰가와 카드로 할때는 돈을 더 줘야 합니까?

저는 그냥 평범한 시민입니다. 아이들도 아직 4살, 1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고 어디서나 흔히 볼수 있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지요. 제가 지금 원래 5년도 못쓰는 보일러를 잘 모르고 트집을 잡고 있는겁니까? 아니면 귀뚜라미 보일러는 고장이나면 4일씩 기다려서 수리를 받는 그런제품입니까?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런날씨에 아이들과 가족을 냉방에서 재워야 하는겁니까? 보일러는 살면서 가장 중요한 제품 아닌가요? 이렇게 유명하고 큰 회사에서 현찰가와 카드가격을 따로 받습니까? 기사님이 그러시더군요. 2011년도에 만든 보일러는 정부에서 환경과 연비때문에 대량으로 만들라고 해서 많이 만든제품이라 내구성이 좋지 않다고. 재미있죠? 내구성이 좋지 않은 제품을 그렇게 판매를 하는 그런 회사입니까?

제가 할수 있는 일이 고작 이곳에 문의를 드리는거밖에 없지요. 하지만, 제가 앞으로 살면서 주위사람들에게 말하겠습니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절대 사지말라고.... 제가 할수있는 최선이 이거겠지요. 귀사에 무슨 타격이 있겠습니까? 부디 답변을 주시고 기분좋게 새 제품을 쓸수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도 사실 화가 많이 나있었습니다.    제가 귀뚜라미 보일러사에 수리하는 4일동안 리스 제품을 달아달라거나...

 

그런 환상적인 서비스를 바라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보일러 같은 제품은..  날씨가 찬 이런시기에는... 부품 수급을

 

원활하게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 분노는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화요일 23일 아침 10시에 어제 오셨던 기사님께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셨더군요.

 

지금 나 엿먹이려고 이런글을 올리는겁니까?  부터 시작이 되고....   남자답게 새걸로 바꾸셨으면서 왜 그런글을 올려서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느냐고...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사과를 해야하는 부분인가....

 

그렇게 말을 듣고 다시 본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황 설명을 하고 내가 이런전화를 받았는데 어쩌면 좋겠느냐.

 

담당부서에 연락을 해서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조금 있으니 아까 통화했더니 기사님

 

한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대뜸...  지금 댁에 계시죠?  로 시작을 했습니다.   자기가 갈테니 남자답게 이야기 하자고...

 

누굴 엿먹이려고 이러는거야?  부터 반말이 나오기 시작해서... 제가 물었습니다.    이러는거야? 라고 반말 하셨냐고...

 

그랬더니.. 아이씨.... 말꼬리 잡아?  로 받아치시더군요.  ㅎㅎㅎㅎ  지금 많이 실수 하시는거 같은데 오셔봐야 할말없고

 

제가 기사님한테 뭐라고한것도 아니고 회사의 정책이 잘못된걸 이야기 한건데 저한테 왜이러시느냐고 했더니...

 

오늘 오후에 내가 시간내서 갈테니 있다가 봐.  하면서 전화를 그냥 끊어져 버렸습니다.

 

 

ㅎㅎㅎ 제가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린아이들과 처가 집에 있습니다.   기사님은 우리집을 뻔히 알고 있는 상태고...

 

네.. .일이 우선입니까? 지금 협박을 당했는데?   그래서 집에 있었습니다.    오후 세시가 넘어서 본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교육하겠다...   다시 기사한테 연락이 갈테니 기다려 달라.

 

제가 말했습니다.   그 기사님하고 통화하고 싶지 않다고...   본사 CS팀장이란분이 그래도 전화를 받아보라고 하시더군요.

 

다시 통화가 시작이 됐습니다.    자기가 수리기사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불쾌하고 어이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아까 막말 했던건 지난일이니 잊어달라.    남자답게 앞에서 뭐라고하지 왜 뒤에서 그런글을 올려서 사람 기분을 나쁘게

 

만드느냐...    이런 사과를 받았습니다.  ㅎㅎㅎㅎㅎ

 

여기서부터는 저도 한계선을 넘더군요.    근데 참 이상하게도...   그래도 욕을 하거나 언성을 높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

 

니다.    다시 본사에 통화..  죄송하다.. 다시 이런일이 안생기도록 하겠다.   

 

 

이게 끝입니다. 

 

사실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릴때..  너무 분한 마음으로 짱공에 접속을 했습니다.    일단 습관처럼 엽게에 가보니...

 

어떤 시인의 어머니 편지부터...   20년간 자식의 무덤에 편지를 보낸 아버지의 사연을 보고나니.. 마음이 가라앉아버렸

 

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를 당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큰 기업에서..   클레임에대한 대처를 본인한테 글을 넘겨 소비자한테 직접 전화를 해서 협박을 하게 만들다니요.

 

그전에 4년쓰면 바꾸는 보일러를 만들다니요.    아니 기계가 그럴수 있습니다.   고장날수 있지요.   근데 그 기계를

 

수리하는데 4일이라는 시간을 달라니요.  그동안 우린 냉방에서 지내라니요.    새거는 바로 달아줄수 있고...   현찰가격과

 

카드 가격이 다르다니요.. 이게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편안한밤에 기쁜일도 아닌 이런글로 마음 어지럽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짱공 식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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