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왜케 힘든지 모르겠어요...

스피드웨건 작성일 16.04.16 21: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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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업종에서 일하면서 방송쪽 공부하는 서른 향해 달려가는 청년입니다.
원단 업체에서 사무직으로 3년 안 되게 일했습니다.
사촌형들이 사장이라 그쪽으로 취업하게 되었고, 원래는 공부하면서 돈 좀 벌 목적으로 들어갔는데어쩌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문제는 그 업종이 굉장히 거친 편입니다.
업계 자체도 거칠지만 특히 우리 회사는 정도를 넘어선거 같습니다.
뭔가 실수했다면 타직원들이랑 형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이란 욕은 다 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줍니다.
어느 순간부턴 겁나 위축이 되고, 말 더듬는 버릇까지 생겼습니다.
극도로 예민해져서 하루 서너시간 밖에 못자고 하루 종일 긴장하게 되고, 염전노예가 이런건가 싶을 정도로 생각이 듭니다.
극도로 긴장한 상태라, 상사가 뭘 시키면 집중을 못 합니다. 그래서 네? 좌송한데 다시 말해달라고 하면 상사는 돌대가리 색히냐고 한번에 못 알아듣냐고 하고 하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 ㅅ ㅂ 전엔 어떤놈이 매직뚜껑 안 닫고 열어뒀는데, 제 근처에 놓여져 있다는 이유로 절 겨냥해 욕을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죄송하다 하고 주의 하겠다고 했는데
계속 욕하길레 상황을 설명해도 이상한 이유 붙이며 욕을 합니다.
인간 이하 대우 받느 것도 질렸고, 도저히 할 엄두가 안나고
우울증도 생기고 삶의 의욕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만 둔다했는데 형들은 못 그만 두게 하는 겁니다.
남자가 이것도 못 버티고 요즘 경기도 회사 상황도 안 좋은데 그냥 나갈거냐고...
방송 연출쪽으로 가고싶어 공부하고 있고 너무 하고싶다고 말하고 힘들다 하소연해도 별소용이 없더라고요 ㅋㅋ
그딴거 준비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은거 아니냐고 정신차리라고 하던일이나 계속하라고....
하지만 더 이상은 제가 못버틸거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도살장끌려가는 느낌이고 기본 12시간 업무에 인간관계도 그렇고 더이상 엄두가 안 납니다....
솔직히 남이면 그냥 나몰라라 사직서쓰고 나오겠는데,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사촌형들이고 부모님들과 형들 관계가 틀어질까봐 함부러 못 하겠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는데 왜 이런거에 고민하는지 모르겠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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