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종차별?(긴 글)

한나서방 작성일 16.04.19 19: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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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일사는 30대 후반 짱공인이에요.

 

가끔 이런저런 사진+글을 짱공에 올리는데 다들 좋아해 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서 정말 좋아요.

 

매번은 아니지만 댓글로 독일의 인종차별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과거의 전쟁과 악행의 이유가 큰것 같아요.

 

독일온지 십몇년이 되었고 어찌보면 산 인생이 한국반 독일 반인데 저 나름대로 느낀 외국인으로서의 인종차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미리 말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생각이에요.

 

음악을 전공하였고 관련일을 하고 있어 보통의 외국인들 생각과는 다를수 있어요.

 

독일 살면서 좋은점은 참 많지만...(그래서 이 먼곳에서 꾸역꾸역 살고 있겠죠^^) 안좋은 점, 기억들을 떠올이자면...

 

실은 별로 없어요....ㅠㅠ 독일 온지 얼마안되 버벅거리며 뭘 물어봐도 항상 친절했고

 

공부할때나 일할때나 내가 외국인이라서 차별받고 있구나... 란 생각 해본적이 없네요..

 

물건 살때 이런적은 많아요... 제가 공손이 무엇을 요구하거나 물어볼때 가끔 버릇없이 대꾸하는 직원들이 있어요.

 

그러면 저도 정색하며 "난 니 친구가 아니고 손님인데 니가 나한태 이러면 안되지"란식으로 얘기해요. 

 

그러면 다들 꼬리내리고 공손히 대해 준답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이 민족 특징인것 같아요. 살면서 많이 느껴요. 어떠한 큰 권력이나 힘이 눈앞에 있으면 일단 앞에서 까불지 않는다.ㅎㅎ 

 

하지만 그 요구가 말도 안되는 것이라면 얘들은 그 앞에서 소리를 지르건 대통령을 대려오건 꿈쩍도 않해요. 단호박ㅎㅎ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독일 사시는 한국분들 계시면 생각 공유해요.

 

혹시라도 자신들이 외국인이라 차별받는다 생각되시고 다음에 그런일이 눈앞에 닥친다면 자신의 생각과 요구를 단호하게 말해주세요. 

 

개념에 어긋나지 안는것이라면 다들 태도를 고쳐줄꺼에요.

 

한국이나 여기나 정치는 잘 모르고 관심이 없지만... 여기도 신나치정당이 있는걸로 알아요.

 

그들의 주장은 외국인들때문에 자기들 일자리가 부족하고 그들의 가족의 복지까지 우리의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

 

저는 다양성이라고 봐요. 그들의 주장이 틀리다고도 생각 안하구요.

 

하지만 저나 대부분의 독일인이나 다르게 생각해요.

 

현시점의 독일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빼버리거나 더이상 받지 않는다?

 

그러면 모든 독일이 마비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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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상황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내요.

 

2000년 12월에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외국인이 정말 없었어요.

 

지금 현 시점에서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에대해 접할수 있는 곳은 짱공유밖에 없는데(제가 한국사이트는 짱공유밖에 몰라요... 얼륙말님 저 상주세요!) 그들의 범법행위도 걱정이지만 그것을 대하는 일반 시민들의 생각+태도도 걱정됩니다.

 

그밖에도 몇가지 사항들 예를들면 

 

비행기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를 항공사에 묻는 여자

 

좌석버스 좌석을 뒤를 젖히는것이 민폐인가?

 

등등 여러일들을 지켜보면서 단순히 일의 올고 그름이 아니라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이 각박해 졌는가를 생각해요.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을 인터넷으로 접한 후 그 당사자 뿐만 아니라 부모,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까지 험한 말을 하는것은 모두들 경각심을 가지고 자중해야 한다 생각해요. 그것또한 각자의 자유이고 다양성이라 할지라도...

 

삶의 여유....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것은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렇기에 첫걸음으로서 투표장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신 모들분들 존경하고 투표 못한 제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어째 내용이 기승전투표네요..ㅎㅎ

 

모두들 건강하시고!

 

그리운 내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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