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종합 뉴스?

Cross_X 작성일 16.05.02 1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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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대전의 한 신혼부부가 축의금으로 받은 800만 원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에 기부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고, 나눔의 집은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비공개하기로 했습니다.
5월 월요일부터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결혼 축하드리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2. 모범적인 생활로 대학에서 특별장학금을 받은 1급 지체장애 학생이 더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구대에 따르면 초등특수교육과 1학년 유장군 군이 최근 자기가 받은 장학금 50만 원을 학교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거인이십니다. 몸만 멀쩡하고 마음은 장애인 인간들이 좀 본받아야 할 텐데 말야...

3.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정에서 총대를 멨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년 전부터 경제 교과서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차세대 경제’ 교과서는 시장경제의 장점과 성장의 중요성을 우선시하고 기업의 본질 역시 ‘이익의 사회 환원’보다는 ‘이윤 극대화’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천박하기 그지없는 경제 논리.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라는 것은 못 배우고 못사는 사람들이라는 거지... 에휴~

4.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받은 공무원에게 이른바 '박원순 법'을 적용해 내린 해임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대법원 1부는 서울 모 구청 소속 박 모 국장이 해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자고로 '오십보백보'라고 했거늘... 하긴 재벌들 봐주다 보니 형평성이 없긴 하지...

5. 협력부서 회식 후 귀가 중 맨홀에 빠져 숨졌다면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당초 근로복지공단은 ‘다른 부서 회식이고, 회식이 회사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상태가 아니었다’며 보상을 거절했습니다.
회식 자리도 봐가면서 가야 하는 건가 싶네... 앞으로는 회식 자리도 그렇고 걸을 때도 잘 보고 다녀야겠어요.

6. 어제부터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역 입구 10m 이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서울시는 5월 한 달간 홍보·계도 활동을 벌인 뒤, 오는 9월부터 흡연 적발 시 최고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빨간 금연 스티커가 붙은 경계선 안은 금연구역이랍니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오세요~

7. 구미시장에 내리 3선에 성공하고 박정희를 ‘반신반인’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칭한 남유진 시장이 박정희 관련 사업들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일례로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설치된 박정희?육영수 전 대통령 부부의 실물 크기 포토존에는 ‘어깨에 손 얹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원래 구미시가 전자 산업도시인데 말이야... 첨단에서 과거로 그냥 달려가는 구만... 쯧쯧.

8. 4.13 총선 전북 남원시 개표소에서 관외 사전투표 용지를 개표하던 중 전북 익산시장 재선거와 전북도의회 보궐선거 투표용지 두 장이 나왔습니다.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에 다른 지역 선거 투표용지가 섞인 것으로 남원시 선관위는 '어떻게 다른 지역의 투표지가 발견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귀신이 곡하고 갔는가 보네... 이번엔 어느 직원 실수라고 할 건데?

9. 수도권의 대표적인 백로 서식지로 인천 마전동의 한 야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검단 신도시 주택 개발을 위해 인천도시공사가 진행한 대규모 벌목으로 백로가 찾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나가다 보면 장관이었는데... 개발이 다 좋은 건 아니지 싶어... 아쉽네~

10.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벌어진 인종청소에 가담한 혐의로 법정에 선 전직 나치 친위대 대원이 72년 만에 자신의 잘못을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는 ‘진정으로 미안하다. 불의가 저질러지는 것을 방관하고, 이를 멈추기 위한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던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잠수 타신 어버이연합 관계자 여러분~ 나중에 후회하고 사과하기에는 인생이 짧다는 거 잘 아시지 않나요?

11.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사 국정 교과서의 ‘초고’가 완성돼 국사편찬위 연구진들의 검수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20대 총선 이후 야당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공언한 가운데 강행되는 것이어서, 총선 민심을 외면하는 정부의 불통이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권 심판이 아니라 국회 심판이라 자나요... 이제 법대로 해야 한다니까. 법 좋아하잖아~

12. 미국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관해 ‘궁극적으로 한국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협의에 관해 ‘현재로서는 언제 끝날지 알지 못하며 결과를 미리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폭탄 돌리기 게임하는 것도 아니고 말야... 내 귀에는 필요하면 돈 주고 사라는 얘기로 들리는데...

13.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총선 이후 뒤바뀐 한국의 정치 지형을 보도했습니다.
총선 결과가 박근혜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반대이므로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말은 예술이라 잘 못 알아듣는답니다. 이해하세요~

14. 실제 나이보다 젊거나 늙게 보이는 건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MC1R이라는 유전자가 사람을 늙게 보이게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해 국제의학 학술지에 밝혔습니다.
그렇구나... 어머님 아버님 감사합니다~ 내가 좀 동안이거든... ㅎ

15.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의 욕설이 논란입니다.
서수길 대표는 한 행사에서 PD수첩의 ‘1인 인터넷방송의 늪’ 편을 향해 ‘PD수첩 OO놈들이 뭐라고 하든 X까’라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저렇게 자극적인 표현을 해야 풍선이 막 날라오거든... 어떻게 물풍선이라도 한방 던져드려?

16. ‘새집증후군’을 해결해준다며 오존 분사나 성분이 공개되지 않은 특수약품처리, 피톤치드 시공을 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틈새시장을 노린 업종인데, 전문가들은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로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을 제거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말합니다.
이러다 헌 집에서만 살아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지을 때부터 독성물질 없게는 못하는 거야?

17. 찬밥 신세였던 '큰 집'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혼자 아이를 보기 버겁다며 부모의 집으로 찾아가 부모에게 얹혀사는 '리터루족'이 늘어난 탓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선 맘모네(Mammone), 프랑스에선 탕기(Tanguy), 영국에선 키퍼(Kid in Parents Pocket)라고 한다네요. 5월이 가정의 달이라 그런가?

18. 옥시 제품 안 사고 안 팔기 불매운동이 누리꾼·약사회 등의 동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도 ‘서울시도 불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형마트에선 할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꼭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 봐야 아는 건지...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그러고 싶어?

19.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가 최근 동북부 5개 주 경선을 '싹쓸이'하면서 그를 비상식적 막말이나 일삼는 방송인 정도로 치부하던 지구촌이 아연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무섭다는 반응과 러시아·아프리카 독재자들만 쾌재를 부르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현명한 미국 국민들이 설마~ 우리가 당해 봐서 아는데 많이 힘듭디다...

20. 벨기에가 가동한 지 40년 안팎이 된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날 때를 대비해 갑상샘암을 막는 효과를 내는 요오드 알약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처로 노후 원자력 발전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습니다.
참 안일하다고요? 우리 입장에서 남의 일이라고 흘려 버릴 수는 없지 않나요? 핵무기만 무서운 게 결코 아니라는 거...

2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8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답니다.
미국 내 한국 유학생의 수가 7.8% 포인트 감소했답니다.
‘골프 좀 쳐라’ 박 대통령 한마디에 고위공직자-경제인들이 골프회동을 했답니다.
미 육군 역사상 첫 여성 보병 장교가 탄생했답니다.
장병 부식비 빼돌려 양주 5,100만 원어치 산 '아덴만 영웅'이 실형을 선고받았답니다.
지난 3월 옥시 전 직원이 200억 원대 영업이익 포상으로 태국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5월의 시작을 알립니다.
현대사에서 겪은 아픈 5월의 역사는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얘기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부신 5월 한 달이 모두에게 찬란하고 멋진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이 5월에 그분의 유지를 되새겨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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