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메밀국수는 어떤 색일까요?
흑갈색이라고요? 그렇지 않다는군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원래 메밀의 색깔은 일반 다른 잡곡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메밀을 재분해도 다른 잡곡들처럼 유백색을 띠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평소에 보던 메밀국수는 왜 흑갈색일까요? 그건 메밀을 먼저 볶은 후에 분쇄한 메밀가루를 밀가루나 전분과 섞어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메밀국수는 원래 흑갈색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더 나아가 메밀 함량이 높은 면이 더 짙은 색일 거라는 잘못한 인식이 퍼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식재료의 색감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태운 음식이 건강에 좋을 리는 없겠죠. 생산자분들이 좀 더 양심적으로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메밀국수를 사먹는 우리가 면 색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진다면 좀 더 쉽게 상황이 바뀌지 않을까요.
우선, 당장은 마트에서 메밀면을 살 때 색깔보다 메밀 함량을 성분표에서 확인해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습관부터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