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는 Hello World를 찍으면서부터 시작이라고하죠
좀 더 보수적으로 2학년 때부터 설익게 나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생각한다면
벌써 프로그래머로서 5년정도 시간이 지난것 같습니다.
지금도 동네 어느 카페에 앉아 개인 프로젝트를 위한 코딩을 하다 잠시 머리를 식힐 겸
비주얼 스튜디오를 저에게 맞게 세팅 중에 무언지 모를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면서 문득
프로그래머는 이런 데에서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주절 거려봅니다.
임백준씨였는지 아니면 해외 유명 블로거의 말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프로그래머라면 1년에 하나씩은 새로운 언어에 도전해야한다고 말한적이 있죠.
응당 맞는 말입니다. 다만 한국형 프로그래머는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 속에서 그런 여유를
찾기란 개떡 같죠. 그럼에도 주말에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다들 경험이 있을 거라 봅니다.
어지럽혀져 있지만 나에겐 편안한 방이든, 애인들이 쪽쪽거리는 카페가 되었건, 도서관에 앉아
고요함 속에 책을 탐닉하는 사람들 곁에서 코딩을 하든 그런 시간속에서 프로그래머는 자기치유를
하는게 아닐까요.
평상시에는 회사에서 지정한 툴, 정해진 코딩 스타일, 고정된 네이밍 룰, 획일화된 업무 속에서 공장형 코더로서
충실하게 살아가다가 나만의 툴, 내 색깔이 담긴 코딩 스타일, 유머있는 네이밍 룰, 내가 열정을 쏟아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희열과 만족감. 그리고 그 프로그램이 남들이 보기에 쓰잘데기 없어보이지만 본인이 만족하며
만들어냈을 때, 또는 중간에 때려치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행복을 얻는다고 봅니다.
요즘에 회사에서 사람들에 치이고, 새로운 직장 구한다고 이리저리 신경쓰이고, 번아웃 신드롬에
허덕이다 겨우 하고 싶은 공부와 프로그래밍이 생겨 문득 아 이런게 행복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글을 써봅니다.
물론 가치관에 따라 주말 여행이나, 친구들과 수다떨기, 직장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또는 술을 마시며 상사 씹어먹기등등
소소한 행복이 있겠지요.
요즘 짱공을 보다보면 많이들 날이 서있는게 느껴집니다.
안그러시던 분들도 공격적인 댓글을 달고
저도 한참 신경질과 무력감에 몸을 맡겼을 땐 글에 가시가 돋쳐 있죠.
그게 과연 개인만의 잘못이겠습니까.
부디 생활 속 소소한 행복을 느끼시면서 자신을 잘 어루만져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려봅니다. 쓰다보니 글이 이리저리 튀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혹시 제 설익은 글이 마음에 안드셨다면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모두 성투하시고,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