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뉴스에 나오는 일이 내게도 생기더군요 롯트와일러가 집에 들어오다니ㅎㄷㄷ

음악은이 작성일 16.08.01 11: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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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심코 보던 기사의 내용이었는데 실제로 겪고 나니 내가 정말 개한테 물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사건은 제가 6월부터 제주로 회사를 이직하고 집도 이사하게 되어 새로운 집을 구해서 반려견을 데리고 내려와 생활한지 일주일 만에 터졌습니다
집이 2층인데 테라스가 있어서 그날따라 날씨가 좋아
출근 전 개와 함께 일광욕 좀 하고 출근하려던 찰나에 난데없이 롯트와일러가 계단을 올라와 2층에 있던 저희 집 개를 물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저희 집 개도 셰퍼드인데 롯트와일러가 한번 물어버리니 이건 뭐 ㄷ ㄷ ㄷ
그 광경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저도 너무 놀라서 일단 개를 떼어 놓으려고 손에 잡히는 거는집어던져보고
별짓을 다해보았는데 진짜 그러다가 날물까 봐 무섭기도 하고 아무런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 주인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올라와 말리는데 남자 둘이서 말려도 도저히 떼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돌을 주워와서 찍어보기도 하고 대걸레로 때려보기도 하고 했지만 롯트와일러는 저희 집 개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끝까지 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개 주인은(남학생) 이상하게 말리지 않고 계속 지켜만 보고 있길래 왜 같이 말리지 않느냐?
좀 말려봐라 했는데 제가 자꾸 개를 흥분시켜서 물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면 우리 개가 죽기만을 기다려야 하냐?라고 말했지만 그냥 가만히 있길래
저는 롯트와일러의 목줄을 잡고 2층에서 1층으로 떨어뜨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힘껏 잡아당겼다가 그만 제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부러진 다리로 또 기어올라가 개를 뜯어말렸는데 한참 후에서야 롯트와일러도 지쳤는지 떨어져 그대로 사라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가는 개 주인에게(남학생) 그냥 가면 어떻게 하냐고 연락처 주고 가라고 신고해달라고 했지만
당황한 건지 빨리 자리를 피하려고 한 건지 그 후에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아직도 모르겠는데 그냥 자기네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시골이라 이웃집이 없었는데 다행히도 바로 집 앞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근처에 있던 할아버지가 와서
신고를 해주셔서 저는 응급실로 개는 동물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워낙에 제주도 시골에 살고 있어서 응급차가 한 20분 정도 지나서야 왔는데 돌아간 개 주인이 학생으로보여 집에 부모가 있다면 사고 소식을 알렸을 텐데 왜 나타나지 않을까 해서 일단 경찰에 신고도 함께 하고 저는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병원에 입원 수속을 하고 지나서야 그제야 학부모에게 연락이 왔고 자기 아들이 사고 난 이야기를 했는데
큰 사고가 아닐 거라 생각해서 아들을 학교에 바래다주고 그냥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다가 집에 경찰이 찾아와서
그제야 어떤 사고인지 알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우리개는 사람은 안물어요 '

저는 이 상황에 대처하는 개 주인들을 보고서야 '아 이런 게 바로 사람들이 얘기하는 제주사람들의 무뚝뚝함인가 ?'
싶었는데 어쨌든 저는 개가 뭘알겠어요 사고를 내고 싶어서 낸거 아니겠죠 하였고 학부모만 제가 입원한 병원에 오후에 찾아와서 사과하고 보험처리로 해결해주겠다 하여 알겠다 하고
6월 한 달 동안 다리에 쇠 박는 수술하고 치료받아서 7월에 개와 함께 퇴원을 하였습니다
이제 퇴원을 하였으니 롯트와일러 쪽에 치료받은 병원비랑 앞으로 받을 수술비와 재활치료비, 개 치료비, 제가 다리가 부러져서 당분간은 일을 못하여 손해를 보게 된 것까지 보험처리를 지금 당장 생계가 어려우니 빨리 처리를 해달라 하였으나
여기서 또 제주사람들 선입견으로 게을러서 그런가 지금까지 아무런 보상을 못 받고 있습니다
하여 이제는 도저히 그냥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 주변 보험 하시는 분과 변호사분에게 조언을 구하였더니
변호사 쪽에서는 고소를 해라 그 개가 집에 침입하지 않았다면 그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 다라며 고소를 진행하라고 하고
KB 보험 관계자는 저랑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 회사를 다닌 지 일주일 만에 교통사고가 나서 연봉 의 80%를 지급한 적이 있다 하였으니 똑같이 받으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롯트와일러 주인에게사고 난지 두 달이 지났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냐고 따지자 그건 보험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 왜 자기한테 그러느냐 하고 이제는 저의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너무열받아서 자기 자식이 그런사고를 당해도 지금처럼 행동하실건가요? 메시지를 남기니 그제서야

보험에서 빨리 처리하도록 전화해준다고 메세지를 남겨놓았네요

제주에 6월1일에 이주를 해서 행복하게 살아보려한 저의 꿈은

롯트와일러 한마리로 인하여 하루아침에 인생이 개박살이 났네요 ㅠㅠ

기사를 찾아보니 롯트와일러가 물어죽인 사람만 어마어마하고 우리나라에도 별에별 사건이 있었는데

끔찍한 사고를 직접 겪어보니 이런개를 키우는데 과연 사고가 났을때 아무런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대처를 잘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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