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미 가기로 한 회사가 있지만 더 좋은 곳에 가고싶어
마지막으로 면접을 보고 집에왔음
오늘따라 양주가 땡겨서 큰맘먹고 몇잔마시기로 결정, 집 앞에 있는 작은 칵테일카페로 감
넥타이만 안맸을 뿐 면접복장 그대로 입은 상태라서 1년중에 가장 차려입은 상태였음
카페 문을 열자마자 남자 하나 여자 하나가 테이블에 앉아있었는데 여자가 나를 좀 빤히 쳐다보는것 같았음 걍 경계하나보다 생각하고 들어가서 자리에 착석
첫잔은 블랙러시안. 보드카 비율 많이로 주문
혼자 홀짝대면서 가게 인테리어도 구경하고 폰도 만지고 회사 고민에 고민도 하고 있는데 아까 그 여자가 이쪽을 보고 앉는 거임 양 다리를 의자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
이때도 별생각없었음 여자애들은 남자랑 다르게 쪼그린 자세를 편해하는 걸 마니 봤기 때문에..
두번째 잔은 탈리스터?탈리스커?를 주문했는데 개미오줌만큼 나와서 입맛만 다셨지 이게 10000원이라니 씨★!이라고 생각하며
근데 아까 남자 여자 일행이 다 마셨는지 나가는 거임 속으로 아 이제 좀 조용해지겠구나~하면서 좋아하고 있는데 다시 여자가 들어오더니 나한테 확 다가와서 하는 말
번호 좀 알려주세요 여기 자주 오세요?
이런 경우가 처음인 나는 벼러별 생각을 다했음 여친있다고 해야하나? 근데 그런 이유가 아니라 다른 이유면 쪽팔린데..
일단 알려줬고 나중에 여친이 있다고 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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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여자한테 첨 번호따여봤네요 전 29살인데 여자는 20대 초반같았습니다 다시 연락안올거같고 저도 할생각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