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계신가요...

캡틴아메리카 작성일 16.12.12 2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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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옆 벼룩시장 지붕)
 

 

아침마다 일어나 찬 공기를 입김으로 맞이하고 대문을 열 때,

찬 공기를 한 껏 마시고 아직 살아 있다는 온기를 확인 할 때,

출근길 지하철에 어르신들의 쿰쿰한 냄새가 온풍과 같이 다가올 때,

문이 열리면 계단을 오르고 출구를 확인하며 마을버스를 기다릴 때,

밤사이 얼어붙은 사무실 문을 열어 컴퓨터를 키고 오늘의 주문을 확인 할 때,

사이트 담당자분과 쇼핑몰 고객분들에게 통화를 끝내고 모닝커피를 마실 때,

그래도 일했다고 점심에 끼니를 챙기는 모습으로 벽걸이 시계를 볼 때,

하루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모습뒤로 사무실 문을 닫을 때...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건 아닙니다.

 

이사 온 날부터

그냥...매일 생각이 납니다.

아침마다 마주치는 그 분의 이름을 조합하며,

지금은 누군가의 지붕을 지켜주며 낡은 페인트에 벗겨지고 있지만요...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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