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그나마 좀 이름은 있는 대학에 다니다가..
졸업전에 강남쪽에 취업했어요..월급도 300정도 받았거든요
그때만해도 인생이 진짜 풀릴줄 알았어요
진짜 내가 세상에서 젤 잘나가는 것처럼 자만심에 빠져살았죠..돈도 막 쓰고, 그때는 5년 사귄 여자친구말고 다른 여자도
눈에 들어오고 쓰레기 같은 생각도 많이하다가..
팀장새끼가 진짜 개극혐이라 (인격모독, 짬처리, 책임전가, 총알받이 세우기 등등..)
9급공무원이나 할라고 때려치웠습니다. 솔직히 경솔한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그거에 후회는 없다고 믿어왔어요
그리고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지 독서실에 쳐박혀서 공부도 하는둥마는둥 살고있어요
지금도 내 옆에 있어주는 여자친구한테도 미안하면서 고맙고..항상 옆에서 응원해주거든요..
이번 크리스마스때도 아~~무것도 안했어요. 밥먹고 커피마시고...그냥 그렇게..
그리고 어머니한테도 정말 죄송스럽고 미치겠더라고요..
아침마다 눈뜰때 출근준비하는 가족들 소리에 너무나 자괴감느껴지고..
그러다가 진짜 우연치않게, 복권긁어보는 기분으로 지원한 공공기관에 지금 방금합격했습니다.
자소서 뚫고 공무원 공부하면서 공부한걸로 필기시험뚫고 지난주에 면접보고왔는데
오늘 하루종일 합격자 명단만 기다리고 있었는데..합격했다고 연락오네요...
진짜 왜 합격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내가 그렇게 시험을 잘봤나? 내가 그렇게 면접을 잘봤나?..하는 생각이
지금도 들어요
이 헬조선에 살면서 진짜 너무나 힘들다고 생각만하고 스스로 사회를 부정하기만 했던것 같은데
왜 그런말이 있잖아요 '살다보면 마법같은 순간이 온다'고..
저는 지금 그 순간이라고 믿고 싶어요
지금 20대후반인데 30되기전에는 결혼하려구요, 내가 어떤 상황이든 내 옆을 지켜주는 그 여자랑..
그리고 진짜 가족들, 친구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 하려고요...
이 사이트는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소소하게 웃을꺼리나 보던 사이트인데..
회원가입은 했지만 로그인은 안하고 그냥 눈팅만 했거든요!
진짜 많은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여기 들어오겠죠
근데 진짜 다들 힘내서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런말할 입장은 아니라고 느끼지만, 누구나 진짜 마법같은 순간이 올수도 있다고 전 믿어요
진짜 힘내서 살아봐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