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내게 주어진 업이란게 참 무의미하다는 생각
인문학도 예술도 문학도 비평도 진정한 의미에서는 대중은 관심이 없거나 도리어 적극적으로 싫어한다는 느낌
아무리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대중적이려 노력해도 쓴소리라고 여기든가, 이해를 못하든가, 그냥 불쾌해하든가의 반응이고
문화란 건 그냥 지쳤으니 생각없이 놀고 즐길 오락의 대상이라고 여기니
안 그래도 문화적 기반조차 미진한데 심지어 엥겔지수가 올라간 한국의 현상황에선 특히
학자나 예술가가 있을 자리가 전혀 남지 않은 듯
그조차도
인맥빨, 종교빨로 실력 미달 인격 미달인 인간들이 종신 재직 얻어가고
위대한 지성을 지니신 분들조차 처우 문제로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괴로움을 안고 있으니 나 같은 애송이가 자리를 바라면 지나친 욕심일 정도니...
이러니
왜 내게 병아리를 감별하는 재능과 업이 주어지지 않았는지
하루에도 몇번씩은 세상을 원망하고는 합니다
아...씁쓸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