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회사에 퇴사통보를 하려고 합니다.

나를돌아봐 작성일 17.06.14 23: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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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이 : 31살 / 현재 직장생활 : 중소기업 자재구매팀 4년차(2013년 6월~) / 현재 직급 : 주임(작년 6월 승진)

세전 월급 : 160 후반(특근,야근비 미 포함) / 세후 월급 : 150 초반(특근,야근비 미 포함)

 

나이 31살에 경력 4년차인데 저 월급 받고 계속 일해야 하나...막막하고 자괴감이 드네요

입사하기 전부터 지금 다니는 회사 급여가 졸라 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신입때 기본급 88만원+ OT수당 + 매달 나오는 상여금 포함해서 140 이래 받으면서도 임금 인상되겠지...

내년엔 오르겠지...3년차 되어서 진급하면 연봉 협상이나 이전보다 많이 인상 되겠지...

이러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고 일했지만...개뿔 연봉협상따윈 없고 지금과 큰 차이도 없습니다.

작년에 주임으로 진급하면서 기본급 105만원 + OT수당 + 매달 상여금 포함해서 160 후반 받고 있는데

내가 이 월급 받으면서 계속 이렇게 고생해야 하나...심히 걱정이 됩니다

 

오늘 상무가 2017년 임금 인상건, 승진건 등 여러 안건들을 가지고 사장이랑 회의를 했다고 하는데

큰 기대 안합니다 해봤자 올해도 매년 그렇듯이 3% ~ 5% 인상 하겠죠...

 

특히 4월달에는 4대보험비가 많이 빠져 나가니 월급 140 초반 들어오더군요...

그거 보니 진짜 다 때려치우고 싶더군요...내가 이거 받을려고 이렇게 뺑이를 치고 있는건가...

 

저희 자재구매팀은 

팀장(부장) - 파트장(현 과장, 다음달 차장진급) - 차장 - 과장(사수) - 주임(본인) 이렇게 총 5명 있습니다

문제는 저 파트장...업무 떠넘기기와 책임회피, 지시사항 진행 전과 진행 후 말 바꾸기 등 그냥 일을 안해요

자기 밥그릇만 챙기기 바쁘고 그 외 귀찮은 업무나 자기가 잘 모르는 일, 번거로운 일, 계속 신경써야 하는 일들은

저에게 다 떠 넘기고 자기는 나몰라라하면서 창고에 짱박혀 놀기만 하다가 칼퇴근하고...이걸 4년동안 보며 참고

일하다가 이제 자기 차장 달았다고 힘주고 다닐게 뻔하니 정말 꼴보기 싫어서라도 그만 둘렵니다...

자기가 일잘해서 진급하는게 아니라 회사 말단사원부터 지금까지 오래 다니고 있고 그냥 차장 달 타이밍이 되어서

달아 주는 거라...파트장인데 과장보단 차장 직급으로 있어야 더 힘있어 보이기에...어우...

하지만 자기는 일 잘해서 차장 달았다고 생각 하겠죠...그냥 전형적인 꼰대 입니다

 

사수과장한테는 6월초에 따로 면담가져서 지금 이직 준비 하고 있고 7월달까지만 다니고 그만두겠다 라고

이야기는 했고, 내일 출근하면 파트장이랑 면담 가져서 다음달 까지 다니고 그만 두겠다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한달전에 통보를 했으니 딱히 뭐라 하지 않겠죠? 한달하고도 2주 정도 시간이 있는데 그 때 동안

후임자를 구하든, 내가 맡고 있는 업무를 자기들끼리 분담하던지 그건 알아서 잘 하겠죠 뭐... 

제가 맡고 있는 업무가 꽤 많고 비중있는 업무들도 담당하고 있어서 다른 부서에서도 제가 나가면 아마

자재팀 많이 힘들어지겠다, 졸라 빡세지겠다, 한번 크게 휘청 거리겠다 라는 이야기도 번번히 나왔고

위에 놈들이 일을 안하고 저에게 떠 넘기니 저 혼자 고생하는 걸 보니 불쌍하다 라는 이야기도 종종 듣긴 했습니다ㅋㅋ

 

현재 이직할 회사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퇴사 통보를 하는 거니

집에서는 알아서 잘 준비하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못마땅해 하는 눈치지만...

일하면서 이직 준비를 하긴 했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ㅠㅠ 

원래 이직할 회사를 구한 뒤에 퇴사를 하는게 가장 바람직한 순서 지만...그게 정말 어렵네요 ㅠㅠ

통보를 한 직 후부터 정말 열심히 이직 준비 하고, 이직회사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사 하더라도 정말 열심히

이직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솔직히 진짜 엄청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과연 성공적인 이직을 할 수 있을 까...백수기간이 오래 되지 않을까...이직을 했다만 이전 회사와 다를바 없진 않을까... 

새로운 곳,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잘 적응 할수 있을까...

여러 고민과 걱정과 불안이 없을수는 없습니다만 !!!!

경력 4년이 있다 ! 그동안 일했던 노하우와 경험이 있다 ! 그리고 31살이면 사회에선 아직 어린편이다 !

이런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야지 정신차리고 이직활동 할수 있을 거 같아요 ㅋㅋ

 

너무 힘들어서 술 한잔했는데 답답하고 어디 하소연하고 싶은데

짱공유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이렇게 술취한채로 장문의 글을 주저리 주저리 남깁니다.

 

인생의 선배님들께 처음 이직해보는 새내기 동생이 이직에 관한 조언과 덕담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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