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솔리테어 작성일 17.07.23 02: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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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구라겟에 자기가 똥 먹는 놈이라고 열심히 구체적으로 글을 쓰는 애가 나타남

 

맨 처음 사람들 반응은 '허 이상한 레파토리 쓰는 애도 다 있네' 하겠지만

 

그 구체성을 가지고

 

오늘은 똥으로 카레를 해먹었다, 고로케를 해먹었다, 만두를 해먹었다

 

열심히 이야기가 진행되면

 

어느 시점에는 결국 사람들의 반응이

 

'아 이 새끼 진짜 똥 먹는 놈이네...'가 될 수밖에 없음

 

심지어 

 

그게 진실이든, 가짜든 어느 쪽이라 할지라도 아무 차이 없이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겐 별 관심도 없고 흥미도 안 생기고

 

뭐라 좋게 말을 하고 사교적으로 다가갈 구석이 있는 레파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갈수록 불쾌감이 더해갈 뿐.

 

 

 

 

극단적으로 남이 듣기 좋은 말만 억지로 꾸며대서 하는 사람도

 

역으로

 

극단적으로 남이 듣기 싫은 말만 억지로 골라가며 하는 사람도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사교적인 행위가 수반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곳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남들에게 대단히도 흥미 없는 내용임과 동시에 지독히도 불쾌감을 축적해간다는 것을 

 

알고서 일부러 고의적으로 계속하는 것이든,

 

아니면 정말로 몰라서 계속 그러는 것이든

 

언젠가는 사람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고, 사교행위에 본질적으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거.

 

그러니, 어차피 사교를 위한 목적이 아니기도 하고 남들한테 불편함도 끼칠 필요도 없이 

 

그냥 일기장에 쓰고 혼자 보면 만사해결.

 

그래도 꼭 남한테 보여주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그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사교장을 찾아서 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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