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저녁 부산여행을 갈 예정이기에 퇴근을 하고 용산역으로 갔습니다.
어플로 왕복모두 예매를 했기에 기세등등하게 신나서 달려갔죠.
일행들은 먼저 출발했기에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용산역에서 지하철을 내리니 왠걸요
공사중이라 사람들 다니는통로가 좁더군요 사람 둘이나 다닐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좁았습니다.
그런데 전동휠체어 한대가 통로 중간에서 못가고있는겁니다
맞는편에오는사람들과 통로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사람들이 양보하지 않는거죠
저는휠체어 뒤쪽에 있었는데 휠체어가 앞으로 가지를 못하고 있으니 사람들에게 짜증이 나더군요
저야 뒤쪽으로 가면 되긴하는데 보기에 썩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휠체어와 제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적당히 밀고 들어가 휠체어 앞에 서서
길을 뚫었습니다 "휠체어좀 갈게요~ 길좀 비켜주세요~ 벽쪽으로 좀 붙어주세요~"
긴긴 통로가 끝이나고 휠체어가 나오니까 기분이 좋았죠.
감사인사같은거 바라고 한게 아니라 그냥 휭 가는데 뒤에서 휠체어 탄아저씨랑
이미 통로를 나와서 기다리던 가족 2분이 감사하더고 하더군요
쿨하게 "아하하 별걸요~" 하고 그냥 역사로 올라왓습니다.
하......
기차출발전에 롯데리아가서 드럽게 맛없는 햄버거 하나먹고 기다리는데
아오... 출발15분전이 되었는데도 제 기차 번호가 안보이는겁니다.
네.
서울역 출발이었습니다....
그래서 6천원내고 기차표 환불받고, 택시를 허겁지겁 잡아서 서울역가면서 다시 예매를했죠.
하하하하
좋은일 하긴했는데 정작 저는 븅딱인 주말이었네요.
그래도 기분이 썩 나쁘지만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