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는 사랑을"따뜻함"이라고 말했어요
전 "용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번은 여자친구와 종로에서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고있었습니다.
그당시 여자친구는 짧은 청호박치마를 즐겨입었어요.다리가 이뻤거든요.
그러다보니 같이 걸어가다보면 남자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뭐 어쩌겠어요 스타일은 존중해줘야한다는게 제 철칙이니~
종로의 밤거리의 주위풍경과 사람들을 보면서 걷고있는 와중
어떤 20대 중반정도의 술취한 남성이 제 여자친구의 다리를 보고
"치마 좀 더 올려봐"
그러더군요
여자친구도 들었는지
"그냥 가자"
한 10미터 쯤 더 걸어간 후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뒤돌아 섰습니다
한명이었던 술취한 남성 주위에 5명의 친구로 보이는 남성들이 보였어요
갑자기 겁이 나더군요...그 순간 겁먹고 잠시 멈칫한 제 자신이
한심했어요
"오빠 그냥 가자 난 괜찮아"
한발을 내딛기가 참 힘들었지만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술취한 남성에게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멱살을 잡았어요
"당신 지금 뭐라고했어!"
그러자 그 술취한 남성들의 친구들이 놀랐는지 말리더군요
한명의 남성이 왜이러시냐고 저한테 물었습니다
전 자초지정을 얘기했더니 자기가 대신 사과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나쁘지 않게 마무리가 되었고 술취한 당사자한테도 사과를 받아낸 후
다시 여자친구와 길을 걸었지만 떨리는 손은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오빠 많이 무서웠나보네?"
"으...응..그냥.."
"그래도 우리오빠 멋있네~"
"뭐가 멋있어..오줌 지리는지 알았어..."
"오줌 지릴정도로 무서웠는데 날 위해 용기 내줬잖아 무섭지 않았으면
그건 용기가 아니지~"
떨리는 제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오늘 님들도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용기를 내서 고백해보세요
오른손잡이신분은 오른손을 들고 왼손잡이 이신분들은 왼손을 드셔서
용기내어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허락해 줄꺼지?"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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