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터졌습니다 그 당시 흔하디 흔한 주유소 알바자리도 찾기
힘들어졌어요.
가진 돈은 다 떨어지고있고, 대학생인 여자친구 역시 부모님께 받는 생활비 말고
는 가진게 없었죠
매일 돈 때문에 티격태격~
"오빠 할 얘기가 있어...내가 부탁하면 들어줄꺼지?"
"응 말해봐 내가 할수있는 건 해줄께"
"오빠 용접할줄 알아?해봤다며"
"응 할줄알지 왜?"
"호주가라"
"????으잉????"
"가라고"
"저기 보다싶이 내가 영어를 못해 너도 알잖아 거기가서 내가 뭘할수있겠어"
"내가 영어 할줄아니깐 일자리 컨택해서 오빠한테 알려줄테니
가서 일해서 돈벌어라 용접 돈 많이준데"
"헐....."
"내가 대출해서 비행기표갚이랑 한달 쉐어비랑 일자리 구하면 올때갈때
차비는 줄께 대신 돈 좀 아껴쓰고 밥한끼정돈 굶어"
"제발여..."
"나만 믿고 일단 가 뭐...좀 모험일순 있는데..일단 한국 떠 이번달에"
"그만여..."
"가라고!나 굶는 꼴 볼꺼야?"
"아니여..."
그렇게 비행기표를 끊고 한국돈 35만원을 호주화로 바꿨습니다
진짜 생에 첫 비행기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한 모험!
방값내고 차비빼면 딱 35만원밖에 없어서 가자마자 일 시작 못하면
굶어죽을 위기!
호주 공항에 내려서 픽업을 받고 쉐어하는 집에 가서 짐을 풀고 시티에 가서
핸드폰을 개통했죠 안될것같았던게 그래도 되긴하더군요
그리고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오빠 이 주소로 내일 아침에 당장가서 면접봐"
도착하자마자 일자리를 구했습니다!신기방기!
다음날 아침 그녀가 알려준 회사 주소로 달려갔죠 지하철을 타고~
그리고 회사 안으로 들어가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공장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허여멀건하고 덩치큰 외국사람들이 많이있었는데
귀퉁이 책생에 앉아있는 여자분은 동양인!알고보니 그 회사 경리하시는분이
한국사람이었죠 그분이 통역을 해주셨고 전 바로 용접 테스트를 받았고
바로 통과 시급 26불!다음날부터 출근하기로하고 기쁜맘으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통과했어!!!"
"응 난 오빠가 해낼줄 알았어~"
"심장 쿵덕쿵덕거려거 죽는줄알았지뭐야"
"오빠 나 휴학했어"
"왜??"
"오빠 취직했으니 나 호주가서 휴양 좀 하려고"
"!!!으잉????"
"왜!내가 쉬는 꼴은 못보겠어?!"
"얼른와~"
애초부터 호주에서 요양하려고 큰그림을 그린 그녀
전 그 더운 호주에서 1년 반개월을 용접을하고 그녀는 6개월을
돈 펑펑쓰고 놀다가 한국가서 학교를 졸업!
여친 학비까지 벌어서 저도 한국 귀국함!
귀국해서 바로 일자리구했고
해피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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