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와 러빙 빈센트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11월 달에 개봉을 했는데 많이 늦게 본 감이 있네요;;
짱공행님들이 이 영화를 꼭 극장에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이 영화는 집에서 작은 스크린으로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영화입니다.
아시다시피 러빙 빈센트는 전세계의 유화 화가 100여명이 모여 만들어낸 유화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저희에게 신선함을 줍니다.
하지만 종종 그 신선함 사이에 불편함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기다리면서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영화는 카메라를 통해 영화적 문법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기에
“유화가 영화적 문법에 가독성을 떨어트리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내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걱정은 보기 좋게 첫 씬부터 빗겨 나갔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아르망의 격투 씬으로 운을 띄웁니다.
그림들 속의 표정부터 바람에 휘날리는 목도리까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러빙 빈센트의 신선함 속에 불편함을 없었습니다.
빈센트는 왜 자살을 하였을까?
빈센트의 죽음은 타살이 아닐까?
아르망이 ‘빈센트의 죽음’ 추적하며 영화는 전개 됩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판타지, 드라마가 아닌 미스터리, 범죄 장르로 영화가 흘러가는 것 입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는 평범한 로드무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러빙 빈센트는 저에게 아마데우스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모짜르트의 죽음에 관한 루머, 천재의 광기…..
사실 영화는 아마데우스가 더 좋긴 하죠 헤헿
영화는 종반부에 다가서면서 ‘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 이부분을 상당히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과연 빈센트에게, 나에게 ‘별’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빈센트에 대해 아는 것 이라고는 어릴 적 위인전에서 읽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림에 대해서는 더욱 몰랐기에 내가 과연 이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하였지만
러빙 빈센트는 충분히 친절한 영화였습니다.
함께 영화를 본 제 친구는 여러가지로 그림 쪽에 재능이 있는 친구라 확실히 보는 눈이 다르긴 하더군요.
화법부터 화가들의 고생, 빈센트의 동그란 별까지 저는 느끼지도 못했던 것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이나 봅니다 ㅎㅎ
저는 짱공 행님들이 극장에서 영화가 내려가기 전에 빨리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집에 있는 TV로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유화의 붓질과 객석을 채우는 스크린의 밝음과 어두움은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화면 비율이 1.33:1 입니다!! (정사각형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러빙 빈센트 적극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돈 맥클린의 빈센트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