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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요

seotr 작성일 17.12.21 02:52:35
댓글 11조회 2,482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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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요즘 불면증에 시달려 괴롭습니다. 오늘도 잠이 안와 주저리 떠들어 보고싶네요.

요 몇달간 제 인생에 있어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 나이가 34살이고 어린나이에 유학을 하고 대학 졸업 후 한국에 돌아와 음악생활을 하고있습니다.

해외에서 유년기, 청소년기, 그리고 대학까지 나오다 보니 한국 정서와 문화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을 받아 드리기 힘들어 저 나름대로 저항하려 했지만, 이곳에선 그게 안 통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한 예로,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 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데 이곳 한국에선 남들 시선을 엄청 의식하며 외모에 집착을 합니다. 전 한국에 와서 최근 들어서야 사람얼굴을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사람 얼굴은 좋다 안좋다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얼굴이었기 때문이죠.

한국생활, 사람들과 부딪끼며 인맥 없이 살아 남기 힘든곳이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물론 안 그런 곳이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이건 거이 똥꾜뇽 빨아대면서 까지 자존심 무너뜨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게 정말 문명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인가? 라는 유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외 수많은 것들이 새롭고 이해가 안되면서도 적당히만 타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안좋은일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제가 지키려 했던 신념들을 무너뜨려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왜냐면,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셔졌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도 엎어지고, 6년동안 사귀던 여자와도 이별하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웃깁니다. 버티고 버티던것이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와르르르 무너져 버리는지. 그래서 그냥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한 순간이더군요. 물론 누적되어 오던것들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지....

내일 7시 출근해야 하는데 잠도 안옵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지만, 요즘은 더 빡시게 육체를 굴려 잠드려 해도 몸은 두드려 맞은거마냥 부서질거만 같고 잠은 안옵니다.


이 시련을 빨리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짱공여러분들도 다들 힘내시고, 이 추운 겨울 잘 보내세요.

이 글은 내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ps. 원래 글 내리려 했지만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는듯 하여 냅두도록 하겠습니다. 짱공분들 모두 힘내시고 따듯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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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uLaBi17.12.21 03:48:31댓글바로가기
    0
    안녕하세요
    형님 글 보니 공감이 많이가서 생각해봅니다. 저도 워홀 생활도 하고 유학생활도 하고 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정말 저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했던 선택이였고 동시에 한국과 상반되는 사회구조, 교육정책, 시스템, 복지 등을 보면서 생각을 참 많이하고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형님이 평소에 생각했던 신념들이 무너지는 곳이라면 형님이랑 맞지 않는 곳입니다. 그러다가 형님이 망가집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형님이 공부하셨던 곳에서 사는게 맞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한국사회는 답이 없습니다. 말같지도 않은 것들로 꼬투리 잡고 마음에 안들면 뭘하던지 불러다가 뭐라하고 이러는게 습관이 되어있는 사회입니다. 자신들을 생각 못하고 자연스럽게 차별과 평가와 판단을 하는 사회입니다. 저는 이러한 사회를 인정하는 편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무슨 잘못인가요. 이 사회가, 나라가 국민들을 마음편하게 지내지 못해 그 스트레스로 국민들이 비정상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형님도 아시겠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오고 또 뒤에 좋은 일도 오고 나쁜 일도 옵니다. 목사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사람에게 좋은일만 있으면 다 교회 다니지 않냐고, 힘드니까 교회오는거라고. 김국진 형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인생은 롤러코스터라고. 형님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추위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형님.
  • SauLaBi17.12.21 03:48: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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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형님 글 보니 공감이 많이가서 생각해봅니다. 저도 워홀 생활도 하고 유학생활도 하고 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정말 저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했던 선택이였고 동시에 한국과 상반되는 사회구조, 교육정책, 시스템, 복지 등을 보면서 생각을 참 많이하고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형님이 평소에 생각했던 신념들이 무너지는 곳이라면 형님이랑 맞지 않는 곳입니다. 그러다가 형님이 망가집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형님이 공부하셨던 곳에서 사는게 맞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한국사회는 답이 없습니다. 말같지도 않은 것들로 꼬투리 잡고 마음에 안들면 뭘하던지 불러다가 뭐라하고 이러는게 습관이 되어있는 사회입니다. 자신들을 생각 못하고 자연스럽게 차별과 평가와 판단을 하는 사회입니다. 저는 이러한 사회를 인정하는 편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무슨 잘못인가요. 이 사회가, 나라가 국민들을 마음편하게 지내지 못해 그 스트레스로 국민들이 비정상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형님도 아시겠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오고 또 뒤에 좋은 일도 오고 나쁜 일도 옵니다. 목사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사람에게 좋은일만 있으면 다 교회 다니지 않냐고, 힘드니까 교회오는거라고. 김국진 형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인생은 롤러코스터라고. 형님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추위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형님.
  • seotr17.12.23 02:26:46 댓글
    0
    진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 아하생각17.12.21 04:06:19 댓글
    0
    형 힘내요 저도 서른인데
    힘드네요 돈이문제야 ㅅㅂ
  • seotr17.12.23 02:27:14 댓글
    0
    아하생각님 같이 힘내요. 감사합니다^^
  • 지반설계17.12.21 15:49:38 댓글
    0
    괜찮아요 잘살고 게십니다.
    인생 별거 없어요
  • seotr17.12.23 02:27:51 댓글
    0
    감사합니다. 더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반설계님^^
  • 뉴질라이프17.12.21 16:13:23 댓글
    0
    오르막이잇으면 내리막이 있고 또 내려가다보면 오르막나오고 그렇게 사는것 같아요. 곧 죽을것같이 희망도 없고 바닥 박박 기며 살다가 조금씩 기고 서고 걷고뛰다보면 나는날도 오고 또 잘 날다 떨어지고 그러는거쥬. 경험상 그럼.
  • seotr17.12.23 02:29:06 댓글
    0
    뉴질라이프님의 용기와 실행하는 모습을 보며 반성합니다. 항상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 하시는 모습 보고 많은걸 느낍니다. 행복하세요^^
  • 수제생크림17.12.21 19:56:51 댓글
    0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계속 자란 님보다 조금 더산 사람입니다 한국을 벗어나본건 4일 뿐인데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한국에 적응해야하지만 저는 사회부적응자입니다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님이 외국생활을 오래해서가 아닌 한국은 다 미쳤습니다 저 포함 제가 님이라면 이곳을 벗어나겠습니다 전 돈은 물론 외국어도 전혀 못하니 그냥 이 곳에서 죽어야겠네요...
  • seotr17.12.23 02:30:22 댓글
    0
    생으림님 댓글 감사합니다. 생크림님도 생각이 많으시겠어요. 같이 힘내고 현명한 판단하며 잘 지내봐요. 감사합니다^^
  • 휴햏솧&#17.12.23 11:24:48 댓글
    0
    어린 친구 글은 진심어림이 느껴지고, 글쓴이 보다 나이가 많아보이는 친구들은 거리를 두시네요.
    아직도 예술하는 선배로서 한 말씀 드립니다.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가난이 사랑이 태풍처럼 몰아쳐도 뒷걸음질 치고 무섭다고 도망가지 않는다면, 내 기타, 내 붓, 내 카메라 움켜쥐고 앞으로 걸어갈 마음이 있다면, 끝난 거 아닙니다.

    한 2년 쉬면 어때요? 백년 인생에 2년이면 100에 2%일 뿐인데. 2% 커보이나요?
    뒤로 물러서거나 포기하지 마요. 천천히 가더라도, 태풍에
    쓸려다니더라도 목적지를 지도에 그린 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다릅니다.

    절망 절망 절망이 계속 될 때도 있을 거예요.
    아직서른 중반이니까 ㅋ
    그때 숴요. 술도 오지게 먹고 놀러도 댕기고 미친짓도 좀 하구. 그래도 안되면 다른 인생도 좀 살아보고...
    하지만 10대때 20대때 꿈꿨던 그 모습 기억하며 머릿 속에 새겨둔 것들 잊지마세요.
    쓴 글 보니 그런 걱정 할 필요 없는 분인거 같아 괜한 말 하는 거 같네요. ㅋ

    아름답게 사세요. 스스로가 스스로를 그리 느낄 수 있도록...
    우리의 20대는 저들의 20대보다 아름다웠으니.
    말이죠 ㅋㅋ 님의 30대도 그러 할 거라 확신합니다.

    음악한다기에 적었어요.
    기운 내고 푹셔요.

    참 불면증은.ㅋ.. 여자를 만나면... 해결 되지 않을까요? 계절 탓이기도 할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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