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공공임대 아파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벚꽃엔딩 작성일 18.06.07 22:54:28
댓글 11조회 1,937추천 3

152837739391684.gif

 

 

요즘 판교 10년 공공임대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너무 오른 집값.. 많이 오른 건 10억이라 하네요..

5년임대와 같은 방식으로 분양하자니.. 입주민은 로또맞는거고..

대충 원가 2억 + 시세 10억 = 12억......... 12억/2해서 6억에 분양하는 방식..

그럼 입주민은 분양 받자마자 4억의 이득을 취하는거죠..

무리해서 대출받아도 충분히 차고 넘치는 차액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기존대로 분양하자니.. 퇴거통보나 다름없고..
초기 설명엔 시세의 70%라고 했으나.. 건설사 맘대로 책정하는거라 90~95%로 책정함..
9억~ 9억5천만원 다 내야함..

사실상 퇴거 통보나 다름없음...

 

 

아무생각없이 넣어봤다가 덜컥 당첨 되서 고민이 참 많습니다..

들어갈까...? 말까....? 하고요..

 

 

봉담에 살고 있고 지금 봉담 지역이 한창 개발중입니다.

봉담뿐만 아니라 수원 화성 오산 등등... 분당 버금가는 아파트 숲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근처에 지하철도 뚫리고... 초중교도 2개씩 생기고... 교통도 편리해질것이고.. 10년 후엔 오르면 올랐지 절대로 떨어지진 않을것 같습니다.

 

 

많은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전 처음에 10년 공공임대가...

2억5천(분양초기가격)하는 아파트 살돈 없으면... 10년간 보증금+임대로 내고 살다가.. 10년후에 돈 모이면 2억 5천 내고 구입해라... 라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주 좋은건 줄 알고 일단 넣어봤었죠..

 

입주민들의 주장은..


LH가 돈 벌려고 하는 민간 업체냐.. 

돈 없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10년 공공임대 아니냐

10년간 청약 못넣고, 청약 상실에 10년간 임대료 내고, 10년간 기회비용 다 날렸다.. 10년후의 시세 그대로 돈 다 내라고 하면... 그걸 낼 수 있는 서민이 어디에 있나.. 대출 받아서 민간분양 받고 시세차익 노리고 말지 누가 미쳤다고 10년 공공임대 들어오나..

 

 

그에 반대하는 주장..

10년 동안 새집에서 살았으면 만족해야 할거 아니냐. 10년간 주거안정이 됐으면 충분한거 아니냐..누가 들어가라고 등 떠밀었냐.. 폭리를 취하려고 하냐..

그 좋은 지역(예:판교)에서 10년 살았으면 그걸로 충분한거 아니냐.. 돈 없으면 나와라..

계약서에 다 적혀있는데 이제와서 딴소리냐.. 등등이 있습니다.

 

 

고민이 참 많습니다..

늦게 돈을 모으기 시작해서 돈도 별로 없고... 안정적인 직장을 잡았지만..

큰 돈은 만지기 쉽지 않은 직장이고.. 꼬박꼬박 저축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 10년 임대아파트를 들어가면 생각만큼 많은 돈을 모을수가 없습니다..

현 원룸에 거주중이고 이사예정인 곳은 빌라여서.. 관리비는 기껏해야 10만원 정도 나옵니다..

혼자살며 운동후 씻고, 집에도 오랜시간 안들어가서 가스비, 전기료 등등의 공과금을 다 포함해도 20만원 언저리 나옵니다.

 

10년 임대에 들어갈 경우... 관리비 최대 30잡고.. 임대료 20에.. 지역난방 10만원에 대출이자 10만원정도 등등 해서..70의 고정지출이 생깁니다..

현재 100만원 가량의 돈을 꼬박꼬박 저축한다고 치면... 아파트에 들어가면 그게 50만원으로 줄어버리니..

대출 다갚는다고 해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2년마다 5%오르는 보증금 포함하면... 10년 후에도 그 아파트를 분양받을 돈을 모을수가 없습니다..

이 분양가도 주변 일반아파트의 초기 분양가이고.. 분명 더 오르겠죠..

로또라도 맞지 않는 한 우선분양권이 생겨도 무용지물이고.. 10년후에는 이사를 가야하죠..

 

본래 마인드가..

가진 능력껏 살자입니다.

이사 예정인 빌라에서 죽치고 사는게 그거입니다. 돈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모을 수 있구요..

솔직히 시세차익을 노렸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무리해서 10년임대에 들어갈 이유가 없거든요..

결혼도 안할거고.. 혼자사니까... 그렇게까지 큰 집도 필요하지 않구요..

 

폭리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평생 살 집을 얻는 게 첫번째 목표이고.. 그게 안된다면 그동안 낸 임대료라도 커버할 수 있는 시세차익이면 족합니다. 

 

10년 공공임대법을 개정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믿고 일단 들어가 살면서 버틸까..

포기하고 5년 이상 이사예정인 곳에서 죽치고 살까... 고민입니다.(이제와서 포기하면 5년간 청약신청 못함)

 

 

 

벚꽃엔딩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