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고 있으면 옆집에서 할머니가 웅얼웅얼소리가 들립니다.
웃긴 건 제 옆집에는 할머니가 안 사세요.
더 웃긴건 제방에서만 소리가 나지 거실이나 안방가면 아무소리도 안납니다.
낡은 집이라 다른 집에서 하는 소리가 울려서 나는 거라고 그냥 생각하고 삽니다.
문제는 이 웅얼웅얼 하는 소리가 무슨 경문?주문? 같은거 외우는 소리인데..상당히 거슬려요.
제가 사는 집 뒤의 옆집이 점집이 있어서 첨에는 점집에서 나는 소린줄 알았습니다.
어머니에게 말씀드려서 어머니가 제 방와서 들으시더니
이 소리 호랑할매교인가 할매호랑교인가 거기서 읇는 경문소리애요.
보통 할머니들이 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벽에다가 경문같은거 붙여놓고 하루에 한 번씩 읽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옛날에 어머니의 옆집에 이 종교 믿던 할머니가 있었더라나...
하루도 안 빠지고 웅얼웅얼하는데 귀찬아 죽겟습니다.
아니 대한민국에서 믿을 신이 없어서 일본에서 건너온 잡신을 믿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