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다녀 온 썰

MayRanG 작성일 19.03.12 08: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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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많으나, 제 정보보호를 위해  니혼마츠 역 사진 한장만 올림.>

 

후쿠시마 방문 횟수 3번이며, 숙박 기간은 10일 정도입니다.

후쿠시마시에서 7박, 니혼마츠시에서 3박 하였습니다.

니혼마츠 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60km 거리입니다.

 

신칸센에서 내려 니혼마츠로 가는 전철을 탔을 때의 중고등학생이 많이 탔었을 때의 그 분위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중고등학생 특유의 잡담도 없고, 그 싸늘한 공기가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미세먼지는 전혀 찾아 볼수 없는, 정말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제 마음을 짓누르는 그런 느낌..

 

자동화 설비 협의,납품 건으로 한국에서 출장을 갔습니다.

방문처는 일본 대기업인데..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는 이유는, 고령화로 인해 안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없었던 후쿠시마가 원전 사태로 젊은 사람들이 다 떠나서라고 대답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와줘서 정말 고마워 했습니다.

 

저랑 동갑내기 일본인 현지 직원인 일본인도 후쿠시마는 일본인도 아무도 안 올려고 한다며, 자기도 업무가 아니었으면 절대로 안 오고 싶다고 얘기 해 주었습니다.

이 일본인 직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직장에서 설비 이설을 위해 몇번 후쿠시마 해안 지역을 온적이 있으며, 알고 지내던 많은 거래처 직원들이 죽었다고 얘기 해 주더군요. 그거에 대한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어 보였습니다.

참고로 당시 사망자는 2만명입니다.

 

일본사람들이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에 무감각해 졌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일본사람들도 위험성을 다 알고 있고 겁내고 있습니다. 어차피 다 아는 사실이니, 굳이 말을 안 할 뿐이거죠.

 

저도 도쿄에서 살았던 적이 있고, 일본 특유의 여유로운 삶이 좋았지만,, 방사능 위험 땜에 파견 갈 기회가 있었지만 안 갔습니다.

 

요즘 미세먼지를 잔뜩 먹고 있자니,, 오사카/나고야 쪽으로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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