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아야 되는건가요?

1234 작성일 19.07.03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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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이없는 일을 당해 민원 넣으려는걸 옆에서 여자친구가 보더니 별거 아닌일인데 화내지 말라고 하네요.

제가 피해를 봤는데 순전히 그 사람들을 위해서 참아야 하는게 이해가 안되어서 얘기하다 싸울꺼 같아서 저녁만 먹고 

집에 들어와 글을 써봅니다. 보고 판단좀 부탁드려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제가 작년부터 시간이 날때마다 1종 대형 면허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필요해서 따는게 아니라

그냥 취미로 2종 소형을 따고 보니 1종 대형도 딸만할 것 같아서 도전하고 있는데요. 근처 시험장에서 최근 5월에 마지막으로 보고 시간이 없어서 못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시간이 날꺼 같아서 근처 시험장 일정을 확인하니 7월 중순까지 접수가 안되더군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오랜만에 시간이 난거니 1시간 거리의 시험장에 가서 보자라고 결정하고 그곳에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험을 보거 갔구요. 

다음 상황은 주관적인 것 다 빼고 일단 객관적인 사실만 쓰겠습니다.

 

1. 차례가 와 운전석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음

2. 출발 방송이 나와 출발 하려는 찰나 버스 안 채점기(?)에서 '000번 xxx, 연습주행 시작하세요'라고 멘트가 나옴

3. 멘트가 이상해서 운전석 쪽 가까이에 A 안내요원이 있길래 '연습주행이라고 멘트가 나왔는데 어떻게 해요?' 라고 물음

4. 안내요원이 '연습주행이요?'하더니 버스 뒤쪽으로 걸어가며 누구한테 말을 걸음. 그 방향에 상황실이 있음.

5. 난 뭔가 안내 사항이 있을 줄 알고 출발하지 않고 대기. 채점기에서 '출발 지연 5점 감점', 잠시후 '실격' 이라는 멘트가 나옴.

6. 난 안내요원이 별다른 얘기가 없어 그냥 대기 하고 있었는데 B 안전요원이 오더니 '실격이에요. 내리세요.'라고 하길래 '채점기에서 연습주행이라고 나와서 A한테 물봤더니 별말없어서 대기하고 있었다.'라고 말함.

7. B가 운전석 창문에서 '그래도 출발하셨어야죠. 실격 맞습니다.'라고 함. 내가 화나서 '무슨 소리냐 연습주행이라고 뜨는데 왜 출발해야 되냐'라고 따지니 '몇번째 보는거에요?'라고 물음. 그래서 '6번째요'라고 하니 상황실과 무전을 하기 시작함.

8. 무전 소리가 커 직접 들은 무전 내용 요약하면 B는 연습주행이라고 멘트가 나오는걸 알고 있었지만 상황실은 몰랐음. 6번째 보는 사람이라 처리가 곤란함. 

9. 나는 일단 뒷 사람들이 나때문에 기다리는게 길어질꺼 같아 차에서 내림. 상황실 요원 C가 옴. 일단 잠깐만 대기하라고 함.

10. 밖에 B와 C랑 서있는데 A가 나한테 오더니 '왜 출발 안하셨냐?'라고 물음. 내가 '내가 당신한테 연습주행이라고 멘트 나왔는데 어떻게 해요. 라고 묻지 않았냐? 나한테 언제 출발하라고 했냐'라고 따지니 갑자기 딴데로 쓱 가버림. 

11. C가 연습주행이라고 뜨는지 확인하자고 해서 다른 사람 시험 시작할때 B와 C랑 같이 가까이서 기다렸음. 

12. 또 '연습주행 시작하세요.'라는 멘트가 나오니 '잠깐만요'라고 하고 C가 상황실로 들어감.

13. 20분 후 과장이란 사람이 상황실로 부름. 과장이 '자기들 잘못 맞다. 지금 다시 봐라'라고 해서 '난 이 기분으로 시험 칠수 없다. 그냥 가겠다. 그리고 민원 넣겠다.'라고 함.

14. 과장이 계속 '자신이 책임자로써 사과드린다.이런일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해서 나이도 많으신 분이 계속 저자세로 얘기해 '알겠다. 대신 응시 취소 해달라.'라고 함. 

15. 과장과 거기 있던 다른 직원(D)이 '집 근처에서 내일이나 모레 시험 볼 수 있게 조치하겠다. 그러니 취소하지 말고 연락 기다려 달라'라고 해서 연락처 주고 집으로 출발함.

16. 가는 도중 전화가 옴. '집 근처 시험장은 공사 관계로 7월 중순까지 시험을 보지 않는다. 다시 와서 봐라'라고 함. 

17. 내가 '거기는 다시가기 싫다. 돈들고 시간들여서 또 가란 얘기냐. 잘못은 당신들이 했는데 왜 나만 피해를 보나'라고 함.

18. 과장이 '자신들이 지금 점검해보니 시스템 오류가 맞았다. 하지만 해줄수 있는건 자기네서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보게 해주는 것, 이해해달라.'

19. 난 '내가 취소하겠다고 한걸 당신들이 처리해 주겠다고 해서 이렇게 된거 아닌가. 왜 자꾸 당신들이 잘못한걸 가지고 또 내가 피해를 보는 걸 이해해달라고 만 하냐.'라고 하니 전화 끊음.

 

여기까지가 객관적인데 제가 화낸 이유 중 가장 큰게 첫번째 A와 B가 저한테 제가 잘못한것 처럼 비아냥 대면서 빨리 하차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어수룩했어도 '내가 잘못한건가'라는 생각으로 집에 갈뻔했겠죠. 두번째는 자신들이 최대한 편의를 봐준다고 해서 취소한다고 한걸 날짜를 변경하는 걸로 바꾸고 나온건데, 거기서 나오고 10분만에 못해준다. 이해해라. 못이해하면 배째라. 이런식으로 나온겁니다. 

이걸 화내는게 이상한건가요? 과장이 저자세로 계속 사과해서 안전요원들한테는 사과 받지 않고 조용히 나왔는데

이런 상황이 되니 거기 있던 직원들에게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민원 넣겠다는건데...

오바인가요?

 

 

몇줄 요약.

1. 운전면허시험장 시스템에 오류가 생김

2. 안전요원은 시험 응시생이 잘못한걸로 대충 넘어가려고 함

3. 상황실에서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해서 넘어가기로 하고 응시 취소해달라고 하니 자기들이 내 집 근처 시험장으로 잡아주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하고 집으로 출발

4. 집에 오는 길에 시험장에서 전화가 와 '거기 공사중이라 안된다. 우리한테 와서 봐라.', 나는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내가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또 거길 가야되나.'라고 물으니 '이해하라 그것밖에 방법이 없다.'라는 답변을 받음.15621589118244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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