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꿈을 꿔도 그 내용이 기억나지를 않던가 할텐데 이번에 꾼 꿈이 기승전결이
뚜렷하길래 신기해서 내용을 올려봅니다.
꿈에서 저는 주유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20대에 주유소일을 했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도중 택시앞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어떤 여자를 발견했습니다.
평상시라면 무시하고 지나갔을테지만 저는 그여자에게로 다가갔습니다.
왜 갔냐면 그여자가 상당히 이뻤거든요.
그 여자에게로 가서 물어보니 지갑을 두고 와서 택시비를 지불하기 힘들다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택시비를 대신 지불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가 택시비를 주겠다며 연락처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서로 연락을 주고 받게 됩니다. 그 택시비를 받았는지는 꿈에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 후로 저는 그 여자에게서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이뻐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만나서 자정이 가까울시간에 헤어질려는 찰나 그 여자가 말합니다.
자기가 지금 급하게 써야할 돈이 있는데 현재 100만원 수표밖에 없다. 그래서 난감하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평상시의 저라면 당연히 수표조회를 하던가 아니면 수상함을 느끼던가 했을
텐데 꿈에서라 그런지 저는 아무 의심없이 물어봅니다. 얼마가 필요한거냐고
그 여자는 45만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저는 지갑에 있는 현금 40만원을 건네줍니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는 내가 돈을 뽑아서 주겠다 말하고 제가 일하던 주유소로 그 여자를 데리
고 갑니다.
아마도 꿈속에 저는 그 여자 이쁘니까 같이 일하는 직원에게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역시나 데리고 가니 직원들이 그럽니다. 여친이 이쁘다 미인이다 능력좋다등등.
그런얘기를 들은 저는 절로 어깨가 으쓱거립니다.
돈을 뽑고 나서 가는데 주유소에 있던 어떤 사람이 저를 졸졸 따라옵니다.
뭔가 수상함을 느낀 저는 현금을 뽑았으니 강도짓을 하려는건가 싶어서
여자에게 집으로 데려다주겠다하며 얼른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 그 수상한사람도 계속 따라옵니다. 아무래도 지금 여자에게 돈을 주면 문제가 생길
것 같은 기분에 저는 그여자에게 돈을 건네주지 않은 채로 집에 데려다 줬습니다.
여자를 집에 데려다주고 나서 보니 수상한 사람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저는 집에 갔고 그 다음날 그 여자에게 연락이 옵니다.
다음부터 만나지 말자는 겁니다. 얘기는 이럽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보니 저의 수준이
보인다는 겁니다.
저는 그 이야기가 납득이 되지를 않아 나머지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핑계로
그여자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찾아갔지만 정작 그여자는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뉴스가 나옵니다. 어떠한 모임에서 복사한 돈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했는데
그중 한 사람이 가짜돈을 들고 사기를 치고 다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나오는 범인이 있는데
그여자였습니다. 그걸 본 저는 놀라며 꿈을 깼습니다.
예....간단히 요약하면 꿈에서 전 호구잡힌겁니다. 지금의 저는 저럴리가 없는데
저당시의 제가 20대초반이라서 그랬던걸까요? 꿈에서 깨고 난 후에 꿈 내용을 생각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