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최고 약은 연기...쑥뜸 피워 방역하라

수제생크림 작성일 20.04.23 01: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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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가장 먼저 쑥이 나왔다 해서 쑥대밭이라는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다. 그만큼 쑥은 생명력이 강하여 방사능조차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나 지구상의 모두 생물이 멸종한다 해도 쑥은 존재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항바이러스, 항균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예전에 칼에 베이거나 넘어져서 상처를 입으면 쑥을 짓찧어서 붙였다. 항균, 항바이러스작용이 뛰어나고 진통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새집이든 헌집이든 이사를 하면 먼저 쑥을 태워서 집안 구석구석을 쑥 연기로 소독했다. 모든 잡귀를 물리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쑥은 한방에서는 구초, 기애, 황초, 애초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렸다. 특히 한방에서는 뜸을 만들어 전신마비,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방에서도 절대 빠질 수 없는 절대적인 약초 중의 하나가 바로 쑥이다. 뜸의 작용은 많이 알고 있다. 약간의 화상을 감수하고서라도 뜸을 놓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뜸을 태우면 주변의 모든 액운이 물러난다. 액운은 세균과 바이러스다. 예전에도 가장 큰 액운은 바로 질병이었다.

인류가 기록한 최악의 전염병 중에 천연두나 흑사병 다음으로 스페인독감이 있다. 이는 1918년 세계 1차대전 중에 발병한 전염병으로 당시의 인구 16억 명 중에서 6억 명이 감염되어 최소 5천만 명에서 1억 명 이상이 사망한 무서운 독감이었다. 우리나라도 그 당시의 병원 통계에 따르면 740만 명이 감염되어 15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한다.

무오년독감(戊午年毒感)이라고도 하는데 당시 일제 강점기여서 전국에 병원이 그리 많지 않았고 가난했던 백성들은 병원 문을 두드리기 어려웠던 시기였다. 이는 병원의 기록이니 사망자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의 기록이 하나 있다.

“알 수 없는 질병이 유행하여 불과 2~3개월 사이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산과 들에 있는 모든 새들도 다 죽어서 땅에 떨어졌다. 개천가의 가창오리, 청둥오리도 죽고 산새들도 다 죽었다. 온산과 들에 새 울음이 끊겼으나 사람이 사는 시골의 민가에 오니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새의 울음을 들을 수 있었다. 닭과 오리를 비롯한 가금(家禽)과 까치, 참새였다.”

어떻게 하여 산과 들, 물가에 있는 다른 모든 새들이 다 죽었는데 마을의 새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닭과 오리, 까치와 참새가 살아있었던 것은 굴뚝이나 아궁이에서 연기를 쐬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집집마다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밥을 지었고 저녁이면 군불을 때서 온돌방을 데웠다. 아침, 저녁으로 초목이 타는 연기가 모락모락 솟아올라 퍼져서 온 마을을 덮었다.

닭이나 오리, 참새나 까치 같이 사람과 가까이 사는 새들은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맡을 수 있었다. 아궁이와 굴뚝에서 나오는 초목의 연기가 공기로 전염되는 것을 막아주었던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초목이 타는 연기를 마시지 않은 이는 많이 죽었다. 특히 귀부인이나 양반, 재력가들이 많이 죽었다. 그러나 초목의 연기를 맡은 하인이나 여인들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은 많이 살아남았다.

이처럼 초목의 연기는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쑥은 방역, 방제의 효과가 높다. 이미 우리는 뜸으로 효과를 보고 있었고 힌트를 주었다. 그런데 너무 과학(?)에만 의존하고 미신으로 치부해 버린다. 조상들은 오랜 역사(체험)을 중시했다. 그 체험을 우리는 전통이라고 한다. 헌데 전통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인간이 전통을 무시했다면 어쩌면 멸종되었을지도 모른다.

쑥의 효능은 거의 만병통치에 가깝다. 때문에 만병초라고도 불린다. 항암, 항균, 진정, 진경, 마비, 두통, 치통, 매독, 임질, 뇌부종, 류마티스, 통풍, 기관지천식, 갑상선, 결핵, 폐렴, 감기, 임신중독, 습진, 자궁출혈(산후출혈), 황달, 칼에 베인 상처 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전문적인 조제를 떠나 쉽게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으로 접근을 해 보면 바로 쑥국이고 쑥덕, 쑥버무리, 쑥차, 효소를 들 수 있다. 필자는 쑥을 말려서 푹 끓인 물을 세안수나 목욕수로 욕조에 가끔 타서 쓴다. 쑥향의 은근함과 습진이나 냉대하, 수족냉증에 좋기 때문이다. 특히 냉이 심해서 아랫배가 차고 변비나 치질이 있는 부인들에게
좋다

어제 산에 오르니 쑥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다른 약재를 채취할 목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채취해 오지는 않았다. 쑥은 봄부터 가을까지 전초를 채취해서 쓸 수 있다. 구하기도 쉽다. 코로나19로 어지러운 이때에 쑥을 잘 활용하는 것도 지혜의 한 방법이다. 집안의 소독은 지불놀이를 할 때처럼 깡통이나 캔에 구멍을 뚫고 열 전도율이 없는 용기를 받침대 삼아서 피우면 된다.

쑥을 구하기가 어렵다면 쑥뜸을 피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기의 양이 많지 않으니 여러 군데로 나눠서 피우면 좋을 듯하다. 공공기관이나 병원, 큰 건물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방역을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감염된 이도 자연스레 쑥뜸의 연기를 맡으면 폐부로 침투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의 최고 약은 바로 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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