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3376
국민청원 게시판 링크
국민 청원줌 도와주시고 글줌 퍼트려 주세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박목사' 라고 했는데 실제 이름은 성이 정씨인 '정목사' 라고 합니다. 현재 광명시에 있는 어느 교회의 목사라고 합니다.)
참 그립고도 동시에 잊고 싶은 곳. 아주 오랜만에 마주한 이 공간에서 세 여인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성은 다르지만 자매 사이라는 세 여자. 그녀들은 아주 오래전 지금은 없어진 그 공간에서 자매가 됐습니다.
그립지만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 시절. 그녀들은 수풀원이라는 보육 시설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부모 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선자 씨(가명)도 그랬습니다. 1962년 경 갓난아이였던 선자 씨는 거리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전 몇 개와 함께 버려진 아이. 수풀원에는 비슷한 처지의 소녀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부모를 잃은 24명의 소녀들은 친자매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살았습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자매들이 있어 행복했던 그 공간에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선자 씨가 8살이 되던 무렵 수풀원의 총관리인으로 들어온 박 씨 부부.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박 씨는 소녀들에게 악마 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항상 8시 반이나 9시 잠자기 전에 남자 생식기 주변을 안마하게 하고 내 손을 끌어다가 거기 만져달라고 문지르려 하고 번호 순서대로 하는 거예요. 근데 그 사람이 당시 신학 공부하고 있었어요. 목사 공부하면서 그 못된 일이 다 이뤄진 거지.
신학을 공부하는 예비 목사 박 씨가 기독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수풀원에 들어와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들을 시켰다고 합니다.
안마 안 하는 사람은 무슨 태클을 걸어서 '너 잘못 뭐 했지?' 이래서 옷을 홀라당 벗게 해버리고 그걸 다 보는 데서 옷 벗게 해요. 안 벗기 위해서 눈물을... 막 울면서 벗는 거예요.
어린 시절 그에게 당한 성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 때문에 선자 씨는 평생을 괴롭게 살았다고 합니다. 수십 년간 약에 의존해 살고 있다는 선자 씨. 평생을 따라다니는 수풀원에서의 악몽을 선자 씨는 혼자만 품고 살아왔습니다. 부모 없는 죄로 남자에게 모욕과 학대를 당해야 했던 어린 시절이 치부로 여겨지는 세상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선자 씨가 자신의 상처를 숨기고 살아야 했던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자 씨는 최근 남편에게 과거를 털어놓고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