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소비자를 기만한 업체를 향한 분노와 당한것을 최대한 눌러담기위해 글이 조금 깁니다.
긴글 참고 한번씩만 읽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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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지방의 작은 아파트로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쁘기도 했지만, 넉넉한 기일을 두고 이사할 업체를 고를수가 없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었죠
제가 미신에 신경을 쓰는편이라, 꼭 손없는날에 이사를 하려해서 그런지 포장이사를 해줄 업체를 고르기가 좀더 힘들었습니다. (손없는날에 이사하시는 분들 리스펙합니다.)
그날 폰만 붙잡고 1시간쯤 되었을까요? 적당한 가격의 나름 큰 기업인 홍반장에서 이사가 가능하다고 확답을 받았습니다.
계약금 20만원에 사다리차비용포함 150만원이었습니다. 3-4만원의 추가비용이나 1톤추가했을때 추가비용이 붙을수도 있다고 안내를 받았고, 주위에서 손없는날이니 돈이 많이 들꺼란 얘기를 들어서 예상했던 금액이었습니다. 식기세척기에 대한 것과 방문견적에 대한 것을 물었지만
계약(?)했기떄문에 방문견적은 따로 필요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역시 프로라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힘들게 장만한 만큼 조심해달라고 신경좀 써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홍반장에서는 물건손상에 대한 대물보험이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을꺼라고 안내를 해주었고,
유난히 걱정이 많은 저희부부는 대물보험이 있으니 큰 문제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치밀하게 확인하지못한 것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문제는 이사하루전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늦은시간인 22시에 전화한통이 걸려왔는데, 본인들은 내일 포장이사를 해줄 팀인데, 집안을보고 견적을 내고 싶다고 하는겁니다.
아니 말도 없이 오시면 어떻하냐고 하니까 지방에서 올라와서 어쩔수없다고 이해해달라는 말만 하셨습니다. 마침 타지에 가족과 같이 외출한 상태니 집안은 볼수가 없다고 하니, 그럼 근처에 잘곳이 없냐고 자기들이 남자2에 여자2이라고 아는곳을 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뭔가 이상했습니다. 본사에서는 남자3에 여자1명이 올꺼라고 말해줬었거든요.
남자와 여자의 인건비가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이부분에서 남겨먹을려고 하나보다라고 기분 나쁘지만 일단 넘어가자고 아내와 얘기를 했습니다.
다음날에는 5톤차대신 1톤차 2대를 가져와서 이사를 진행을 했고, 사다리차도 없이 물건을 막 내리더군요. 이것에 대해서 따지니 팀장은 수배가 안된다라는 알수없는 소리를 했고, 정확한 이유는 말해주지않았습니다. 이곳에서의 사다리차비용을 이사갈곳에서 얹어서 쓰자라고 했습니다.
후에 아내가 이사출발이 지연될까봐 집안에 올라가보니, 여성 두분이서 냉장고정리를 하고 계셨는데, 아일랜드 식탁에 홍삼봉지가 올려져 있더군요. '아.. 이미 드셨구나'싶어 냉장고에 있는 홍삼 드셔도 된다고 했더니 '안그래도 이미 먹었어, 여기 이 홍삼 밖에 있는 우리 아저씨한테 갖다줘요'라고 얘기하셨다고 하더군요. 갖다드릴수도 있지만, 왠지 기분이 나빠 깔끔하게 무시했습니다.
첫인상부터 안좋아서 그럴수 있다고 기분좋게 이사하자고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이사할곳에 와서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사다리차를 확보해서 이사를 진행했습니다.
순조롭게 이대로만 진행되면 마무리가 될꺼 같았습니다.
고생하시는 것같아 밥도 시켜드리고 물도 커피도 사드렸습니다.
최대한 잘해드리려고 웃으며 알았다고 이사만 잘해달라고 바란게 큰 바램이었는지..
여성두분은 계속 아내에게 걸레를 쥐어주면서 가만히 있지말고 냉장고좀 닦아라, 뭐해라.
계속 비아냥아닌 시비를 거시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이사도와주셔서 고맙다고 이제 가셔도 될꺼 같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사팀장님도 오늘 자신들이 너무 미안하다고 150만원만 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이유야 어찌되었든 다들고생했으니 생각없이 칼입금을 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돈을 드리면 안되었습니다......
계약금을 지불했으니 130만원을 드려야하거든요..
적어도 꼼꼼하게 따지고 드릴껄 그랬습니다. 아직도 왜 그냥 달라는대로 생각없이 줬을까 싶어 제 자신의 멍청함에 아직도 이불킥을 합니다.
아내와 둘이서 집안살림을 정리를 하니, 교자상도 부서지고 침대가드도 부서지고 난리도 난리가 아니었드라구요.. 지금생각해보면 1톤차량 두개로 이사를 무리하게 하려하니 어찌보면 당연한거였습니다.
신혼때 큰맘먹고 산 냉장고도 문짝 한개가 고장난것도 a/s를 예약하고 수리를 하니 6만원정도가 나온것을 보고 아내가 그만 폭발했습니다.
홍반장에게 항의해서 냉장고 수리비 6만원을 지불해달라하니 자신들은 지불할수가 없다고 이사팀장한테 받아내라고 하셨습니다. 아내가 이사가 힘들었다고 하소연을 하니 '정말요? 정말 그랬어요? 어떻게 해....'라고 불구경하듯 상담직원들끼리 웃더군요...
이사팀장은 자신들은 하루벌어 하루산다고 죄송하다 넘어가달라고 이상한 소리만 해댔습니다.
이쯤되니, 6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업체한테 왜 계약불이행도 물건파손도 우리가 감수해야하는지 억울하고 화가 나더군요.
3일내내 전화해서 항의했습니다. 피해본거 다 달라고 18만원을 달라고 하니, 팀장한테 해결보라고 앵무새처럼 얘기하더군요. 똑같은 여직원이요.
4일째에는 다른 직원이 받더니, 보상이 된다고 전문팀까지 연결해줬습니다.
'아니... 그럼 진작해주지... 그 여직원이 뭐지' 싶었습니다. 제가 다른팀에 연락했었나 싶었어요.
전문보상팀에서는 여직원 징계와 이사팀장에게 일감을 주지않고 자르겠다고 그리고 18만원을 준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나머지 5톤과 사다리차 비용은 주지않겠다고 했습니다.
그 업체. 홍반장 이사도 나서서 소비자 고발원과 웹상의 어떤 글을 올리든 괜찮다.
근데 우리는 괜찮다 피해없다. 잘 해보셔라라는 협박아닌 협박을 받은걸로 대화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생각잘해보고 파손비용 받고싶으면 계좌번호만 보내라고 하는데..
애초에 보험이 있다면서 왜 보험을 안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6만원만 사과하시고 깔끔하게 주시면 이렇게 까지는 안왔을텐데요..
갑과 을이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제돈받는것도 기만과 비웃음을 받으면서 받아야한다면
업체와의 보험이든 신뢰든 그게 무슨소용입니까..
그냥 이삿날에 욕먹고 냉장고 음식 드시라고 하고 이사업체가 해달라는거 다 들어주고 제 물건 다 부수고 애기물건 발로 밟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거잖아요......
그 이사라는 사람도 제가 소송까지는 가지 못할껄로 알고 배짱을 부리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전화받는 변호사들이 다들 말리더군요. 내용증명만 20-50만원이 든다고...
저랑 와이프는 솔직히 6만원, 18만원 안 받아도 됩니다. 인생교육비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최소한 홍반장이라는 이사업체를 다른사람이 컨택을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업체도 기분나쁘게 포장이사라는 말을 이 업체는 못 썼으면 좋겠어요.
용달이사지 이게 무슨 포장이사에요.
이런 더러운 기분은 저희 집으로 끝났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은 포장이사를 맡기실일이 생길때,홍반장이라는 업체에는 절대 맡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