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러지 않은데
오늘 우연히 카톡을 ㄱ 자 이름부터 쭈욱 내리면서 한명 한명 프로필 보다가
저희 “이모” 프로필을 보았습니다.
사촌형 결혼식장, 전원주택사시면서 키우던 작물들,
전원주택 만드시고 실내 인테리어하시면서 찍었던 사진들…
평범한 이모 나이대 프로필들이지만,
두 달전에 돌아가셨거든요… 혈액암으로…
한 이-삼주 정도는 울적했던거 같아요. 정말 많이 챙겨주시고
아껴주시던 분이셨는데 갑작스레 떠나셔서 말이죠.
이모 특유의 코맹맹이 소리와 몸동작, 목소리
챙겨주시던 추억들이 마음속으로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와 눈물로 나왔네요.
그러면서 또 자연스레 우리 엄마 생각도 났어요.
막내 외삼촌 한분 계신데 뭐 그리 집안이 싫으셨는지 미국 이민가서 연락이 끊어졌고,
큰외삼촌, 작은외삼촌 두 분 모두 오토바이사고로 돌아가시고,
이제 마지막 남았던 친자매인 이모도 어른들의 사정으로 싸우셔서 몇 년간 냉전상태였다가
급작스레 혈액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임종 직전 이모를 본거 외에는 못 보셨거든요.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울한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