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저 취업했어요!! + 어머니 암치료 이야기 입니다.

대빵거북왕 작성일 21.01.30 22:05:46 수정일 21.01.31 15:32:40
댓글 22조회 13,124추천 43

앞서 글을 쓰다보니 상당히 길어요 ㅠㅠ 죄송합니다. 마지막에 간추릴께요. 

이야기 시작하기 앞서 2년전쯤 5년 사귄 여친이랑 헤어졌다고 글을 쓴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https://m.jjang0u.com/board/view/lovesos/14771672 

그 당시 글이고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 아이디로 연애 게시판에 검색하셔도 보이실겁니다. 이제는 흑역사네요 ㅋㅋ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형님들 저 취업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시기에 저도 취업했으니 다들 좋은 기운 받아가시라고 용기내서 글을 써봅니다.

또한, 저희 어머님의 이야기를 적어볼께요. 

짱공유에서도 비슷한 병세로 고통받으시는 형님들이나 가족분들도 희망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꼭!!회복하셔서 건강을 찾으실겁니다!! 화이팅!!

 

2년전 저 글을 쓰고 사실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이별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어머니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현재 다행이 방사능과 항암치료를 통해 현재는 자궁 경부암자체는 깨끗하게 제거 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또 악재가 발생했네요. 

먼저 저희 어머니는 제가 중학교 막 들어가자마자 신부전증이라는 병을 얻으셨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신 형님들을 위해 잠시 설명드리면 신장(콩팥)이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한마디로 제 기능을 하지못해 일주일에 세번 기계를 통해 혈액을 투석하십니다. 신장기증을 통해서만 완치가 되기에 평생을 투석을 통해서 사셔야 하시죠 ㅠㅠ 

그래도 워낙 자기관리를 잘하시고 강하신 분이라 벌써 20년이나 투석을 통해서 살아오시고 계셨는데 암이라는 소식에 가족이 다들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6개월간의 검사와 암치료를 잘 받고 이겨내셨고 지금까지는 경과가 좋았는데 이번에 정기검사를 통해서 간쪽에도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치료도 어머님이 정말 강한분이시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절대 암에 지지 않으시겠대요 ㅎㅎ. 

아무튼 지병때문에 약을 달고 사시다보니 간경화가 있으셨는데 결국 간암이시네요. mri를 하고 검사결과가 나오는 날까지 정말 지옥같았어요 ㅠㅠ 종교도 없는데 하루하루 빌었네요. 아무튼 간암진단을 받았는데 다행인점은 초기중에 초기고 크기도 작고 위치도 간의 제일 바깥이라 열을 이용하여 암부위를 지져서 암세포를 죽이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완치율도 매우 높다니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 인생에서 지난 2년이 가장 큰 고난이었던거 같아요. 

 

본론으로 넘어가서 저런 시기에 전에 글을 읽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공시를 준비중었습니다. 그러다가 환경미화쪽으로 누나의 친구 소개로 잠시 계약직으로 일을 하게 됐어요!! 돈을 한푼이라도 벌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거든요. 그런데 일을 할수록 뭔가 잘 맞아서 2년 가까이 부상없이 계약직으로 버티다가 공개채용이 나오면 항상 응시했는데 이번에 정확히 어제 합격통보를 받았네요. 2월1일부로 정식으로 환경미화원이 되었어요!! 

 

보기에 따라 정말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정년이 보장되고 코로나 시국에 취업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기쁘네요. 

공채준비하는동안 체력시험이 젤 중요해서 정말 미친듯이 운동했어요!! 지역마다 종목이 다른데 저는 윗몸일으키기와 제자리 멀리뛰기가 잘 안되서 미친듯이 연습했네요. 혹시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미화원 시험을 준비중이신분들은 철저하게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어요!!! 

아무튼 채용준비겸 운동하니 살도 많이 빠지고 몸도 건강해지고 계약직일을 하는 동안 부상도 안당한것 같아요. 무거운걸 많이 들다보니 근력도 많이 늘었네요!!. 거기에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멘탈도 많이 회복됬어요. 같이 일했던 분들이 나이들이 저 보다 한참많으신 인생의 선배들이시고 정말 운이 좋게도 저를 이뻐해주셔서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거같아요. 2년간 정말 열심히 살았던거 같아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네요.

 

지난 2년간 이별도 당하고 어머님의 암 진단, 취업이 안되서 오는 절박함, 거기에 작년에는 코로나까지..정말 말도 안되게 악재가 다터졌지만 버티고 버티니 좋은 일이 분명 생기는거 같아요. 앞으로 환경미화일도 열심히 하면서 어머님 간암치료가 잘 치료되게 하는게 앞으로 목표네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당연히 저보다도 훨씬 말도 안되게 힘들고 고생하신 형님들이 분명 많을 꺼라 생각합니다. 정말 힘든시기이지만 꼭 힘내세요. 분명 좋은일이 생기실 겁니다. 글 읽어주신 모든 짱공유 형님들도 행복하길 빌게요. 

아 마지막으로 취업 전에 약속 된거지만 설 명절이 끝난 후에 소개팅이 몇개 들어왔습니다!! 잘 되면 후기도 올릴께용!! 다시한번 힘들내시길 빌어요. 형님들!! 화이팅!!

 

 

 

긴 글 읽기 힘든 형님들을 위해

-2년전 5년사귄 여친이랑 헤어졌고 짱공유에 글을씀.

-헤어지고 힘든데 어머님이 암에 걸리심 ㅠㅠ 

-다행히 치유가 됐지만 올해 또 간암 발병 ㅠㅠ 

-또 다행히 초기라 수술을 잘 받아서 치료가 잘되길 기대중!! 응원해주세용!!

-여친이랑 헤어진 후 위와 같은 힘든 시기가 왔고 돈을 벌어야해서 공시를 포기하고 계약직으로 환경미화일을 하다가 일이 잘 맞아서 공채시험을 철저히 준비했고 공채를 통해 어제 올해 2월1일부로 합격함.

 

 

 

-이상 끝

 

형님들 코로나로 다들 힘들겠지만 꼭 좋은일 있길 빌께요!! 화팅!! 힘내세요!!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