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 FM을 좋아해서 펨코를 늘상 드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게시물들에 인상이 써지게 되고 댓글들도 지저분하고
결정적인건 대학생 딸이 펨코 드나드는 걸 걱정하는 걸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하고 그럼 어딜 가야하나 고민하던 중
오래 전에 가입했던 짱공을 떠올리고 찾아보았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포털을 들어가 봐도 어지럽고 네이버는 댓글들에 어지럽고 결국 깨어있는 4-50대가 많은 곳을 고민하던 중
젊을 때 놀았던 이 사이트를 떠올렸습니다.
아! 그 때 그 사람들이 이제는 나처럼 4-50대가 되어있겠구나.
그리고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네요.
친한 친구 녀석도 이상한 말만하고 도무지 돌아버릴 것 같은 세상에 짱공이 있어 그나마 숨 쉴만하다고 느낍니다.
여기만 오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고 댓글들 보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갑자기 문득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