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잘스프레이 부작용
우울은 혼자서 감내해야하는 병이라 더 고통이다 암이라면 주변에서 위로도 하고 챙겨주고 그런데 좋은 노래도 3번인데 힘들다 우울하다 소리를 듣고 계속 힘이 되고 위로해주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가족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어떤 순간부터 남한테 피해주지 않기 위해 티내지 않고 말하지 않고 연기하고 그 연기에 지쳐서 혼자 있게되고 그렇게 된다
버티다 버티다 가끔 친구에게 톡 보내고 삭제하고 버티다 버티다 커뮤니티나 블로그에 글을 쓴다 사실 그것마저 눈치가 보인다
우울이 심할 때는 힘이 하나도 없어서 말할 기운도 글 쓸 기운도 없다
머리 한쪽에서는 계속 죽고 싶다라는 말이 재생되고 다른 한쪽에서 수많은 생각 분노 억울 트라우마 우울 고독 고통 의욕상실 염세주의 등으로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서 정리가 되지 않아 집중도 못해서 아무것도 못한다 글쓰는 것도 말하는 것도 그래서 누가 말을 걸면 입은 벌어지는데 말이 나오지 않고 멍하게 된다
상대는 이상하게 나쁘게 오해한다
내 상황과 감정을 설명하지 못한다
머리에서 정리가 안되고 그래서 말이 안나오고
말해도 끊기는 필름에 두서 없이 말한다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죽을 때까지 내 자신과 싸워야하는 그런 병이다
그런 자신에 너무 지치고
삶에 지쳐있는 상태에서도
사람들의 공격에 사람에 지치게 된다
의지로만 해결되는 병이 아니다
나는 이십대 초반 몸이 약하고 우울했는데 오줌이 마렵다는 느낌이 있었다면 하던일을 중단하고 화장실을 갔을 텐데 감각이 없어서 계속 하던일을 했는데 바지에 선 상태로 오줌을 한강으로 싼 일이 두번이나 있었다
그때 약물 치료를 해야하는구나하고
느꼈다
혼자 있는 것이 가장 편하지만 외롭고 우울하고 불안하다
옆에 사람이 있으면 함께 있는 내내 괜찮은 척 밝은 척 해야하니 연기하는 그 에너지 소비에 혼자 있는 시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상대에게 힘들다 우울하다 죽고 싶다 말하면 듣기 싫다 그만 말해라 넌 맨난 찡찡 거리냐 맨날 말로만 하지 말고 죽지 그러냐
내가 죽여줄까 그런 말까지 듣게 된다
사람을 다 떠나게 만드는 전염병이다
내 감정이 상대에게도 공유되서 그 감정 동기화 되기 싫어 상대는 날 피한다
내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 상대가 걱정하고
상대 연락이 와서 받으면 난 또 연기해야하고
힘든 상태에서 연락 받으면 목소리가 왜 그러냐 안 좋은 일 있냐 그러고
이젠 더 이상 말하기 싫다 말 안하는 것이 좋다는 걸 알기에 아니다 아무 일 없다 자고 있었다고 한다
평생을 우울증으로 살아온 나는
평생 그런 감정 모르는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자살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 좋겠다 이제 편하겠다 싶고
엄마는 날 이렇게 괴롭히고 고통 주면서 그 행동 태도는 날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모르겠다 돈이면 다 된다는 그 행동에 분노가 차 오른다
살아있는 동안 둘 중 누가 하나 죽지 않음 내 고통은 끝이 없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지나간 일로 계속 나는 고통 받아야하니 결론적으로 그게 답이다 생각만 든다
지금도 머리가 복잡해서 할 말이 생각났다 사라졌다 반복하고 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용서할 수 없고
얼굴만 봐도 분노가 올라왔다 내려갔다 한다
이렇게 태어나버린 내가 문제같다
같은 환경에서 자란 다른 형제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걸 보면서
이제 세상 그 무엇도 믿지 못하게 되버려서
그 어떤것도 힘이 되지 않는다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당신의 존재가 분노 애증 원망의 대상이 아니라는 조건에서 그냥 말 한마디 보다 포옹한번이 더 큰 힘이 될거다
같은 우울증 환자도 서로에 대한 정보도 없는데 고통 배틀하는 것도 아니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환자끼리도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누구보다 의학적으로 영양학적으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의사임에도 저렇게 독한 우울증약에 의존하는 걸 보면 우울은 의지로 해결되는 병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