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 동료에게 배신까지 당하고 2년만에 집 산 이야기 -1탄-

위너리 작성일 22.09.10 2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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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못쓰는데 존댓말로 글을쓰는게 안되서 반말로 글을 썼습니다, 

혹시 읽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20대때는 아니 20대 극 초반에는 글쓰는 것을 참 좋아했다

그때는 철학도 좋아하고 불의를 보면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옛날 영화를 좋아하고 또 그런 이야기들을 좋아했다.

어느순간 부터인가 글을 안쓰고 안읽기 시작했다.

'역행자'라는 책을 보니 글쓰기를 많이 강조했다, 마음이 두근두근댔다,

'아무도 봐주지않는 글을 쓰는게 철없는 자뻑이 아니라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부터 글을 다시 쓰려하는데

무슨글을 써야할지 몰랐다, 분명 그 책에서 말하는 글이라 함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평론가 인척 하는 글이 아닐텐데

그래도 무슨글이든 써보고싶었다.

그래서 나에 대해서 써보려고한다

나는 영어강사고 2019년에 강남역에서 2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영어학원을 차렸다, 강의를 오래해온 터라

첫달에 200명이 등록했다

전부 내 이전 수강생들 혹은 그의 지인들이었다

마케팅 비용 하나도 안 쓰고 엄청난 DB를 확보했다.

이때 난 엄청난 실수를 한다,

사업, 장사에 감이 없던 아니 용기가 없던 나는 학원일체의 초기 설립비용은

전부 내가 대면서 미국인 영어강사와 동업을 한다,

그에게 인생에 부담을 주고 싶지않았던나는

모든 짐은 내가, 모든 이득은 그가 가져갈수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나는 나중에 가져가도 된다고 생각했다.

(예를들자면, 환불계좌는 내 통장을 사용하고 입금계좌는 그의 계좌를 사용했다, 즉, 환불될때마다 내 수익에서 가져가는 샘이었다)

처음에는 모든게 잘풀렸다, 내 인맥으로 수강생을 모으는게 끝나갈때쯤에

블로그 마케팅에도 성공해서 네이버에 "강남 영어"를 검색해도 우리 학원이 상단에 떳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영어+강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차지하기 어려운 키워드이다.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가지고 있는 컨텐츠가 수강생의 진도속도를 못이겨서

밤새 컨테츠를 혼자 만들기도했다

그친구는 항상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남편이있어서 일찍들어가야 정말 미안해"

나는 괜찮다고했다, 손해보고 희생하는 쪽이 멋있다고 생각하던 나였기도하고

그 친구의 진심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나를 배신하고있었다는걸 믿기힘들었다.

코로나가 터지고 학원은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나는 모아뒀던 돈으로 버텼으나 월세와강사들 월급주는 공포에 시달렸다.

다행이 정부에서 대출을 괜찮은 금리로 시행해줘서

그걸로 딱 2000만원만 받자고 동업자인 미국인친구에게 제안했으나

그친구의 대답은

' 회사에서 나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너무 충격이었다, 나는 최대한 그친구를 붙잡았다.

한편으로는 무섭기도했고 한편으로는 그친구가 안타깝기도했다

나는 여기서 실수의 실수를 거듭한다

그친구가 너무 힘들다고 하여 없는 돈을 털어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여

그친구를 돕도록했다

그리고 대출은 동업자에게 피해가 안가도록 내이름으로만 받았다

(이게 꽤나 복잡했다, 개인사업자에서 공동사업은 최초 명의자가 중요한데 그 최초명의자가 그미국인 친구였기때문에

나는 회사 사업자까지 여러번 수정하며 내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그친구에게 약속했다.

"회사가 어떻게 되든 너에게 피해는 안가게하겠다, 조금만 나랑 더 버텨달라"

하지만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학원을 그만두고 여러가지 신청을 하면 직원들 월급이나

환불을 해줄필요없이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남편이 말했다고했다.

(나는 아직도 이게 진실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럴수가 없었다

강사들도 나를 믿고 이전학원들을 그만두고 와준 사람들이고

더욱이 수강생들은 정말 나만 믿고 와준사람들이었다

나는 결국 대출을 받았다.

그친구는 1개월 내내 울면서 그만두고싶다고했다

급여를 아끼려고 그친구도 수업을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수업을 나타나지않는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공동사업자여서 빚이있는 상태로 그친구가 나가고 싶다고 나갈수있는게

아니었기에 제발 내보내달라고 울고 , 갑자기 안나타나기를 반복했다.

결국 나는 그친구를 내보내줬다

나중에 밥을 먹자며 손을 흔들며 가던 그 뒷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것은 바로 그날 저녁이었다.

한 남자 수강생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비난했다

"어떻게 외국인을 데려와서 월급도 안주고 사기를치냐!"

정확하진않았지만 이런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는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공동사업에서 월급을 누가 누구에게 주냐- 오해시다"

그리고 나는 그친구에게 전화하고 인스타로 DM을 보냈으나

인스타는 이미 차단당해있었고, 전화는 수신거부였다

그후로 일주일동안 수강생들이 위같은 내용으로 전화를 했다.

다행이?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를 믿어준게 아니라

그 친구의 말이 너무 허무맹랑했었다

정황을 들어보니 이랬다

마지막날 학원을 관두고 그친구는 1주일동안 수강생들을 찾아가며 만났다고한다

가서 눈물을 흘리며, 내가 회계를 감추고 돈을 가져갔다고 말했다고한다

나는 손이 떨렸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몇 수강생들은 그 상황을 녹음해서 나에게 보내주었다

나는 초반부분만 듣고 후반부분은 아직도 듣지못한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이때 이후로 나는 여자의 눈물이 가식적으로 느껴지곤한다 )

그이야기를 직원들에게 했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나에게 말해줬다

"그가 바로 옆에 학원을 차릴거에요, 사실 우리에게는 이미 함께해달라고 몇개월 전부터 제안을 했었어요"

나는 울고싶었다, 몇개월 전부터라니...

어떻게 몇개월전일수있나...

코로나 터지자마자 이미준비하고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3번째 영업금지가 시행되었을때

결국 사비를 털어 월급과 환불을 해주고

학원에서 떠났다

내가 재기하는 내용은 이 이후부터이다,

미리 결론을 부터 말하면 나는 지금 그때보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자유를 이뤘다

돈도 시간도 많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렇게 글을 쓸수 있는 것 같다.

아무도 안볼걸 알지만 쓰다보니 삶을 되돌아 볼수 있어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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