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 동료에게 배신까지 당하고 2년만에 집 산 이야기 -3탄-

위너리 작성일 22.09.15 2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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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간에 나는 돈을 벌기로했다.

다시 학원가로 돌아가면 신입강사들이랑 똑같은 돈을 받으며 수강생 한명 한명 늘려가야할게 뻔했고

무엇보다 내시간=돈 이 되는게 싫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잘하는 것들을 적기 시작했다.

첫번째 나는 말을 잘한다

강사를 오래해온 덕분에 문과 재능은 뛰어나다

두번째 나는 영상편집을 잘한다

학생들에게 컨텐츠를 줄때 영상으로 만들어서 주려고 배운것이

시간이 지나니 꽤 괜찮은 실력이되었다

못하는 것도 적어봤다.

첫번째, 복잡한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시험은 잘 보는 편이지만 복잡한 것을 활용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두번째, 나는 수에 약하다

나는 뼈속까지 문과인으로 숫자만 나오면 머리가 아프다

이걸 종합해서 나는 아주아주 조금한 영상회사를 차렸다.

(회사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영어강의를 오래해온 터라 이전에는 무시했었던 인터넷강의 제안을 몇개 받았다

다행히 대학생들 취업사이트에서 소문이 퍼져 내 강의는 꽤 인기강의가 되었고

나는 5개의 강의를 더 계약하고 찍어나갔다

그러다 생각이 들었다, "어? 내가 영상회사를 차리면 어떨까?"

결론을 말하면 내가 만든 광고 두편이 지금 지역방송국과 CTS에 방영중이다(종교적인 색은없다)

그리고 나는 필리핀에 전화영어 강사를 몇명 알았다.

이들을 이용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근처 주민센터에 가서 무료강의를 했다

대상은 대체로 아주머니들이었고 2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강의했다

그리고 마지막 종강날마다 전화영어를 중개해줬다

그렇게 5번정도 하니 20명 정도의 전화영어 수강생이 생겼고

결론적으로 이것도 한달에 50-1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나고있다.

(왜 계속 안하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이게 관리가 보통일이아니다, 그렇다고 직원을 고용할 규모는 아니다)

또 나는 스마트스토어를 배웠다

이게 나에게는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마치 '오픈북'테스트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알던 장사꾼들은 다들 비결을 감추고 견제하기 마련인데

스마트스토어는 다른 가게를 따라하면서 2-3등 전략으로만 가도

일정 부분의 영역을 차지하고 수익을 거둘수있었다.

결론적으로는 나는 '파워'스토어 두개를 가지고있다

파워는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내 능력은

파워 이상의 레벨을 만드는 것보다는 파워 두개만드는게 더 내 능력안에 영역같아서

그렇게 운영하고있다

나는 또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돈 벌수 있는 무언가가있을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투브

유투브는 벌써 3차례 도전했지만 처절하게 실패했다

(.... 제발 구독좀 해주세요)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해서 유투브 인터넷 강의나 책을 구매하는데 최소 천만원은 썻는데

가장 잘 안되는게 유투브였다

하지만 하나또 해낸게 있었다

바로 에어비앤비였다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은 내 수익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있다

에어비앤비를 하면서 부동산을 배웠고

배운후에 시작한다는 철학이 생긴 덕분에 섣불리 들어가지 않아

지금은 저렴한아파트 하나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샀고

지금의 목표는 더 공부해서 송도에 수영장이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것이다.

배신당한게 지금 그럼 괜찮냐고?

절대 아니다, 괜찮기위해서 노력한다

아침마다 달리기도 하고 명상도하고 매일 내인생에 감사한일들에 대해 적는다

또 주 2회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라는 것도한다(사진첨부)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 이렇게한다

얼마전 이전 수강생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

나를 배신한 미국인 동업자가 비행기티켓을 살돈이없어서

펀딩을 하고있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이 글도 이 펀딩이야기를 듣고 쓰기 시작한 것이다.

최고의 복수는 내가 잘사는 거라고 했던가?

그걸 누가 알겠는가 나는 글이라도 써서 남겨야겠다

내가 이겼다고

이 글의 이유도 이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다 합쳐보면 얼마 안버는것 같은데 돈자랑을 하냐"

맞다 나는 자수성가했다거나 돈을 많이번다거나 했다는 글을쓰는게 아니다.

(또 합쳐보면 그렇게 크지않다)

다만 내자신이 너무 기특해서 그리고 혹시 나처럼 힘들어한 자영업자들이 있을까봐

이글을 쓴다.

술없이는 잘 안떠드는 사람인데

오늘밤은 끊었던 술을 마시고 자는 것 처럼 행복하게 잠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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